- 홍준표 시장 "대구로택시 차별화된 서비스 위해 최선 다하겠다"
[일요신문] '대구로택시'의 관심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9일 기준 대구 전체 택시 1만3866대 가운데 8494대(61%)가 '대구로택시'에 가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일일 호출건수는 1만 358건으로, 택시앱 호출시장 5만3700여건 대비 약 19.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매우 빠른 성장세다.
시는 대구시택시운송사업조합,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대구지역본부와 함께 승객 만족도 향상 교육을 했다.
대구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이 교육에는 대구로택시 기사 1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교육은 3대 친절캠페인, 대구로택시앱 콜 수락, 결제·정산방법, 내정보 관리 등 기사용 앱 사용방법 안내, 승객 응급상황 초기대응, 질의응답 등 순으로 진행됐다.
오는 18~19일 택시 기사들의 시스템 개선 요구사항을 보완한 추가 교육도 한다.
미가입 차량기사를 포함한 대구 전체 택시기사를 대상해 수요에 따라 교육도 계속할 예정이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로택시를 택시호출서비스의 성공모델로 정착하기 위해 양적 성장에 이어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시민이 감동하고 체감하는 '대구로택시'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시, '골목상권 활력 지원사업' 대상지 공모 나서
- 안중곤 경제국장 "특색 있고 활력 넘치는 명품골목상권으로 성장 시킬 것"
대구시는 이달 13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골목경제권 조성사업' 2단계 사업인 '골목상권 활력 지원사업' 공모를 한다.
경쟁력 있는 골목상권 3곳을 선정해 특화자원 발굴과 시설환경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1단계(골목상권 기반조성·조직화) 20곳, 2단계(골목상권 안정화) 8곳 등을 발굴·선정해 골목상권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한다.
대구시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은 사업 공고에 지난달 27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센터에서 골목상권 소상공인을 대상해 '2023년도 골목경제권 조성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 사업은 '골목경제권 조성사업' 2단계 사업 중 하나다.
지원 대상은 대구시 소재 골목상권으로 소상공인 점포 20개 이상이 밀집된 곳에 법인으로 보는 단체로 조직화된 곳이다.
지원내용은 기초 기반을 갖춘 상권에 공동체 중심의 맞춤형 종합지원 등으로 지원금액은 개소당 2억원 이내이다.
공고 기간은 다음달 17일까지이며, 신청은 다음달 10~17일이다. 구·군을 경유해 신청 가능하며, 대상지는 서류·현장심사를 거쳐 5월 중 최종 선정한다.
'골목상권 회복 지원사업'은 다음달 별도로 공모할 예정이다. 골목상권 5곳을 대상으로 곳 당 5000만 원 이내로 지원한다. 서류·발표심사를 거쳐 오는 6월 중 대상지를 선정한다.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 또는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올해 '골목상권 활력 지원사업'을 통해 발전 잠재력이 있는 3개 골목상권을 선정할 것"이라며, "환경개선과 경영혁신에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특색 있고 활력 넘치는 명품골목상권으로 성장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2021년 '대구 골목상권 중장기계획(2021년~2025년)'을 수립하고, 지역 골목상권을 대상으로 2025년까지 총 120곳 전략적 육성을 목표로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과 함께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줄리안 코바체프, 9년 동행 마침표…제492회 정기연주회 개최
- 이달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대구시립교향악단(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제492회 정기연주회'를 끝으로 9년 동행을 마무리 짓는다.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게 될 본 연주는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와 첼리스트 임희영 협연으로 하이든 첼로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하고, 연주의 시작과 끝은 슈베르트의 '로자문데' 서곡과 교향곡 제9번 '그레이트'로 꾸민다.
첫 무대는 슈베르트의 '로자문데' 서곡으로 연다. 여류작가 셰지의 희곡 '키프로스의 여왕 로자문데'에 사용된 부수음악이다. 동시대의 다른 서곡과 달리 10여 분의 긴 연주 시간이 특징이다.
서곡답게 연주의 시작을 알리듯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이 울려 퍼지고, 곧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경쾌하고 명랑하게 등장한다. 이후 빠른 리듬이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낭만적이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슈베르트의 작품 중 서정성 면에서 단연 최고로 꼽힌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로부터 '뛰어난 음악성과 유려한 테크닉을 지닌 주목 받아야 할 아티스트'로 호평받은 첼리스트 임희영이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한다.
본 작품은 200년 가까이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1961년 체코의 음악학자 풀케르트에 의해 세상에 나왔다. 프라하 국립박물관에서 하이든 시대로 추정되는 필사 파트 악보를 발견한 풀케르트는 이 악보의 종이 무늬 등을 분석한 결과 하이든의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필사 악보의 첫머리 주제가 하이든이 남긴 '초안 작품 목록'에 기재된 것과 같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이라는 사실이 증명됐다.
이 협주곡은 1962년 공연된 이후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하이든의 초기 협주곡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제1악장에서는 독주 첼로와 합주가 날카롭게 대비되는 동시에 단조로운 반주 음형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과거 바로크 시대의 흔적이다.
제2악장은 독주 첼로와 현악기가 어우러져 고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제3악장은 전반적으로 1악장과 비슷한 형식이지만 독주 첼로의 기교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구성이다.
2018년 대한민국 정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은 임희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 학사 졸업 후 미국 뉴 잉글랜드 음악원 석사 졸업,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음악원,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만장일치 수석 졸업했다. 워싱턴 국제콩쿠르 우승, 루토슬라브스키 국제콩쿠르 3위 입상 등 다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했다. 부다페스트 방송교향악단, 바르샤바 필하모닉, 미국 휴스턴 심포니, 독일 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 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교향악축제, 통영국제음악제, 서울스프링 페스티벌 등에서 연주하였다.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했고, 현재 베이징 중앙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연의 대미는 슈베르트의 마지막 교향곡, 제9번 '그레이트'로 장식한다. 이 작품은 슈베르트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장대한 작품으로, '가곡의 왕'으로 불리던 그의 섬세하고 여성적인 작품 분위기에서 벗어나 베토벤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이고 강인한 힘이 넘친다. 1849년 출판 당시에는 제7번을 부여받았는데,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슈베르트의 교향곡은 제6번까지만 알려져 있었다. 이후 스케치만 있던 교향곡 E장조(D.729, 1821)와 '미완성' 교향곡(1822)이 추가되면서 작곡 순서에 따라 '그레이트' 교향곡은 제9번이 됐다.
곡은 총 4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작곡 당시 머물렀던 휴양도시 '그문덴'과 '가슈타인'에서 느낀 자연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긴 1악장에 이어 동유럽의 음울한 겨울을 연상시키는 2악장이 연주된다. 3악장에서는 전통적 스케르초 대신 그야말로 장편 소설처럼 장대한 교향적 스케르초를 선보였고, 마지막 4악장에서는 바이올린의 반복적인 음형 속에 가곡풍의 선율이 흘러나온다.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의 선율과도 닮았다.
대구시향과의 마지막 무대를 앞둔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는 "대구 시민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지난 9년은 음악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이다. 아름답고 행복했다"면서, "2014년 취임 이후 클래식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수준 높은 시민들, 믿고 따라준 단원, 스태프 등과 함께 마치 대가족을 이룬 느낌이었고, 대구의 사운드를 만들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에게 깊이 감사하고, 슈베르트 최후의 교향곡으로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며, "대구시향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무대에서 다시 인사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4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대구시향 제10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한 줄리안 코바체프는 취임 이후 최근까지 9년 연속 그가 지휘한 거의 모든 정기 및 기획연주회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대구에 클래식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2016년 대구시향의 첫 유럽 3개국 투어에서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위상을 드높였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금복문화상을 비롯해 대구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 오페라 유망주를 위한 마스터 클래스를 열어 재능기부에도 동참하였고, 대구경북 상생음악회(구미),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음악회, 2020 대구콘서트하우스 힐링콘서트, 2020 제39회 대구음악제 '더 그레이트 베토벤' 등 지역 사회를 위한 뜻깊은 자리는 출연료도 받지 않고 흔쾌히 무대에 올라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왔다.
이날 정기연주회를 마친 후에는 지역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그간의 노고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대구시에서 준비한 감사패를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에게 전달하는 기념식을 진행한다.
대구시향 '제492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R석 3만 원, S석 1만 6천 원, H석 1만 원으로, 공연 당일 오후 2시 30분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하면 된다.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모든 할인의 중복 적용은 불가하며, 공연 당일 티켓 수령 시 반드시 할인에 따른 증빙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초등학생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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