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시장은 입장문에서 "그동안 광명시와 광명시민은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해 온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을 절대 반대해왔다"며 "철도계획을 수립할 때 정부는 철도건설법에 따라 시장, 도지사와 협의해야 하고, 지방자치법에 따라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 구로구민의 안락함을 위하여 광명시민들에게 기피시설을 떠넘기는 시도를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며 "광명시민들은 자주적으로 행정과 집행을 결정할 권한이 보장되어 있기에 서울시의 혐오시설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광명시와 광명시민이 겪고 있는 불공정한 처사에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눈을 감는다면, 다음에 또 다른 혐오시설이 경기도로 이전될 것이며, 결국엔 경기도 전체가 혐오시설의 집합소로 전락할 것"이라며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한목소리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에 대해 경기도민과 광명시, 광명시민 입장에서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구로차량기지가 이전되면, 경기도민이자 광명시민인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산림 훼손, 도시단절 등 피해에 즉각 노출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경기도 내 시군의 자치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경기도는 광명시와 공동 대응에 적극 나서 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구로차량기지는 1974년 8월 지하철 1호선이 개통하고 한 달 뒤 구로구 구로동 일대에 조성된 전동차 수리·점검소로, 이 일대가 도심화되면서 소음·진동, 도시 단절 등에 따른 구로구민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민원으로 촉발된 차량기지 이전 논의는 2005년 구로차량기지를 외곽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수도권 발전 종합대책에 포함하며 가시화했고, 서울 외곽인 구로구 항동과 부천, 광명 등이 이전 후보지로 검토되면서 해당 지자체들의 반발에 막혀 표류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의 최종 결과는 오는 3,4월 중 공개될 전망이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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