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두렁 시계 공작사건’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이인규, 공작수사 벌이고 정치보복 여론재판 몰두”
3월 17일 이재명 대표는 SNS(소셜미디어)에 ‘안하무인 검사왕국에 분개한다’라는 제목의 글에 이같이 전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노 전 대통령 수사 상황을 담아 회고록을 발간한 데 반발한 것이다.
이 대표는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회고록을 내다니. 고인의 명예를 또 한 번 짓밟았다”며 “우리는 허망하게 노 전 대통령을 보내야 했던 ‘논두렁 시계 공작사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검찰은 입증되지 않은 사실을 언론에 유출하며 전직 대통령을 범죄자로 낙인찍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공작수사를 벌이고 정치보복 여론재판과 망신주기에 몰두한 책임자가 바로 이인규”라며 “어디 감히 함부로 고인을 입에 올린단 말인가. 검찰은 안하무인 막 나가도 되는 프리패스라도 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저들의 오만에 단호히 분개한다. 제 아무리 ‘유검무죄 무검유죄’, ‘만사검통’의 시대가 되었다지만 궤변이 진실로 둔갑할 순 없다”며 “인륜과 도리를 저버린 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역사의 심판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인규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하다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사표를 냈다. 그는 3월 20일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발간할 예정이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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