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재명 외에 대안 없다? 우리가 문 전 대통령 꼬붕인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과도하게 말씀하신 거고 전달한 박지원 전 원장도 잘못했다”

[일요신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이 없다고 당에 단합을 주문했다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주장에 대해 “우리가 문 전 대통령의 꼬봉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월 24일 일요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상민 의원은 17일 오후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지시하면 우리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해야 하느냐)”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과도하게 말씀하신 거고 전달한 분도 잘못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해야 될 말이 있고 안 해야 할 말이 있다. 이 대표 말고는 대안이 없다? 그런 이야기를 막 하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 “(문 전 대통령이) 그 이야기를 설사 했더라도 그거를 대외적으로 얘기할 성질이 아니다. 전직 대통령의 말을 막 이야기 하면 되느냐”며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대외적으로 공개한 박지원 전 원장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저희들한테 ‘문재인 전 대통령의 뜻이 이러니까 아무 말 마라’ 이런 지침으로 들린다. 이걸 저희들이 수용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박지원 전 원장은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지난 10일 경남 양산을 방문했을 때 문 전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박 전 원장은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총단합해서 잘해야 되는데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지금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도 없으면서 자꾸 무슨, 그 정도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허일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