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S&P500TR(H) ETF(448290)’ 순자산은 514억원이다.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해당 ETF는 출시 3개월여만에 5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날 상장한 ‘TIGER 미국나스닥100TR(H) ETF(448300)’도 최근 순자산이 300억원을 넘었다. 개인순매수 규모는 연초 이후 64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주식형 환헤지 ETF 중 1위다.
미국 대표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 지수에 각각 투자하는 이들 ETF는 환헤지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원/달러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아 환율 리스크를 축소하고 변동성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데다, 투자자는 원화로 투자하므로 환전이 필요없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지표와 물가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연준의 고금리긴축 정책 장기화 우려가 확산되며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에 최근 원/달러 환율은 빠르게 올랐다. 미 경제지표에 따라 환율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연준의 금리인상이 일단락되고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국내 교역조건의 개선되면서 향후 원/달러 환율 하락을 방어하는 환헤지 전략은 지속적으로 유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민정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3개월 만에 1,320원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환율 하락 전환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환헤지형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TIGER 미국S&P500TR(H)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TR(H) ETF’는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만 수익률이 연동되기 때문에 원달러 하락을 방어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TIGER 미국S&P500TR(H)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TR(H) ETF’ 2종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계좌에서 모두 투자할 수 있다.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ETF 매매시 거래수수료가 제외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원/달러 환율이 과도하게 높다고 판단할 경우 환노출형에서 환헤지형 상품으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김민호 기자 mh05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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