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주는 관광객에 감사 표시…코로나 규제 이후 이런 행동 더 늘어
지난 수년 동안 호주 퀸즐랜드에 있는 ‘바니클스 카페 앤 돌핀 피딩’ 앞바다의 돌고래들은 카페를 찾는 관광객들과 이들이 주는 간식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러다 2020년 봄, 갑자기 모든 게 멈추고 말았다. 어디로 갔는지 사람들은 사라졌고, 돌고래들은 이런 뜻밖의 상황에 당황하는 듯 보였다.
그리고 곧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인간 친구들이 다시 오기를 바라는 듯 돌고래들이 작은 선물들을 하나둘 가져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테면 산호, 나무 막대기, 조개껍질, 심지어 불가사리와 같은 선물들이었다. 카페 측은 페이스북 게시물에 “돌고래들이 우리에게 주기적으로 선물을 가지고 왔다. 얼마나 사람들과의 교류와 관심을 그리워하고 있는지 알게 됐다”며 소식을 알려왔다.
호주의 ABC 방송은 돌고래가 이전에도 먹이를 주는 방문객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선물을 가져오긴 했지만 이러한 행동은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더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자원봉사자인 린 맥퍼슨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물을 가져오는 돌고래들에게 답례로 물고기를 준다. 우리가 돌고래를 훈련시킨 게 아니라 돌고래가 우리를 훈련시켰다”며 웃었다.
이런 돌고래의 선물 공세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규제가 완화된 후에도 돌고래들은 여전히 해면이나 커다란 돌멩이와 같은 선물을 가지고 나타나 애교 아닌 애교를 부리고 있다. 출처 ‘ABC’.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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