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독도 왜곡’ 비판
허 의원은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 강제동원 등 왜곡 내용이 담긴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어제(28일) 나온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지켜본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그때와 비슷한 심정일 것 같다”며 “그때 당시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 전쟁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말한 무라야마 담화 발표 3개월 만에 에토 총무청 장관이 ‘한일 합방으로 일본이 좋을 일도 했다’라는 망언을 했었고 김 전 대통령이 강경하게 응수했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의 역대 정권들은 항상 이전 정권의 입장을 계승한다고 말의 약속을 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망언과 망동으로 그 약속을 뒤집어 버렸다”면서 “이번에도 어렵게 시작한 기회를 일본 정부 스스로 망가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한일 양국 간에 안보든 경제 공조든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면서 “일본 정부가 정말 원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인지 아니면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에서 국내 정치적 이익만 취하면 그만인 것인지 정말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도 한일관계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면 전적으로 일본 정부의 책임이라는 점을 일본 정부의 역사에 각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8일 일본 문부과학성은 독도를 일본 영토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로 표현한 초등학교 사회 9종과 지도 2종 등 총 11종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켰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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