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압박하는 박홍근 “언제까지 검찰과 국민의힘의 선의만 믿고 지켜볼 건가”
박 원내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치검찰이 ‘50억 클럽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이제야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의 부실 수사에 대한 공분과 50억 클럽 특검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자 마지못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척’ 시늉만 하고 나선 검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필 국회 법사위에 특검법이 상정된 날, 딱 맞춰 들이닥치니 타이밍이 기가 막힌다. 이제 또 최재경 전 민정수석,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을 압수수색하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인가. 윤석열 정치검찰에 50억 클럽 수사란 ‘곶감 빼먹듯’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 쓰는 ‘여론 무마용 카드’에 불과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어제(31일) 법사위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특검은 수사 능력과 의지가 부족할 때 하는 것이고, 특검은 진실규명에 방해된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진실규명을 방해해 온 것은 권력과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임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며 “야당 탄압, 전 정부 죽이기에 전광석화처럼 달려들어 없는 죄도 만드는 검찰이,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의혹’만 대놓고 봐주기로 일관하는데, 과연 검찰이 수사에 의지가 있다고 누가 믿을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그는 “정의당과 국민의힘의 요청으로 어제 법사위에 50억 클럽 특검법만 상정되었지만, 한동훈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 추진에 단 1%의 의지도 없다는 점을 정의당도 똑똑히 확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특검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대다수 국민은 정의당에 언제까지 검찰과 국민의힘의 선의만 믿고 지켜볼 것인지 묻고 있다. 정의당이 21대 국회 안으로는 특검을 도입하겠다는 황당한 시간표를 언급해서 그 진정성이 의심되기는 하지만 ‘특검 성사를 위한 타임 테이블이 있고 패스트트랙도 마지막 카드’라고 공언한 것을 마지막으로 주목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당의 입장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양 특검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하루라도 빨리 지정해야 한다는 점을 정의당도 모를 리 없다. 정의당의 너무 늦은 결단이 결국 양 특검의 무산이라는 민심의 역행으로 귀결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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