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은 1번 타자 겸 2루수, 최지만은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이날 선발 출전했다. 1회부터 타석에 들어서 배지환은 삼진을 당했으나 최지만은 2루타로 감각을 조율했다.
먼저 '손맛'을 본 쪽은 최지만이었다. 2-2로 팽팽한 상황이 지속되던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후속 타자들의 활약으로 4-2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9회 초 수비에서 2점을 내줬다. 다시 4-4 동점 상황, 팀을 구한 이는 배지환이었다. 이전까지 삼진 2개 등 침묵하던 배지환은 1사 1, 2루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끝내기 홈런을 만든 배지환은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도 '음료수 셀러브레이션'으로 기쁨을 나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