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에 피부색이 초록빛인 진짜 헐크(?)가 나타나서 한동안 화제가 됐다.
온몸이 초록빛을 띠고 있는 이 사나이의 이름은 파울료 엔리케 도스 산토스(35). 누가 봐도 범상치 않은 피부색을 지닌 그가 이런 외모를 갖게 된 것은 사실 어이없는 실수 때문이었다.
평소 헐크를 좋아했던 그가 헐크로 변신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얼마 전 열린 지역 달리기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헐크로 변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온몸을 초록색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온몸을 초록색 페인트로 칠하는 것이었다.
정성껏 온몸에 초록색 페인트를 칠한 후 즐겁게 대회를 마쳤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다. 아무리 씻고 또 씻어도 페인트가 지워지지 않는 것이었다. 솔로 박박 문질러도 소용이 없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문제는 바로 그가 사용한 페인트에 있었다. 하필이면 탄도 미사일이나 핵잠수함에 칠하는 군산업용 페인트를 사용한 것이 실수였던 것.
한동안 놀림을 받던 그는 마침내 얼마 전 가족들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제 피부색을 찾는 데 성공했다.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매달려서 벗겨낸 결과 이제는 정상적인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