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마라톤, 우승 상금 세계 최고 격상…보스턴 뛰어 넘는다
- 마라톤 코스 일원화, 기온 적정성 등 종합 고려 등 최고 권위 대회 '우뚝'
[일요신문] "이번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함께 하면서 선수들과 시민들의 마라톤 참여 열기에 새삼 감탄했다."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보스턴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시상금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편성해 최고의 건각들의 참여로 신기록 갱신도 기대된다.
대구시가 '2023대구국제마라톤대회'의 성공적 개최 성과를 바탕으로 '2024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세계 최고 권위의 보스턴 마라톤보다 더 격상된 대회로 치르기로 했다.
우선 시상금 규모는 현재 해외 엘리트 선수 1위에게 지급하는 우승상금 4만 달러를 4배 인상한 16만 달러로 격상한다. 1위에서 10위까지의 모든 시상금이 세계 최고 수준인 보스턴대회를 뛰어넘도록 편성한다.
국내 1위 우승상금도 500만 원에서 4배 인상한 2000만 원으로 높이고, 단체·지도자 시상금 등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인상한다.
특히, 총상금 규모에서도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대회를 비교해보면, 상위권의 보스턴마라톤 72만4000달러, 뉴욕마라톤 57만2000달러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88만5538달러로 책정했다.
이와 별도로 기록 달성에 따른 시상금으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할 경우 1억원에서 10만 달러, 한국 신기록 달성 시 5000만원에서 1억원, 대회신기록 5000달러에서 1만 달러 등 파격적인 조건도 추가로 제시했다.
2018년 폐지한 마스터즈 풀코스를 새롭게 부활해 마라톤 동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마라톤대회의 최고 라벨인 플래티넘 라벨을 획득하기 위한 조건도 갖춰 나가겠다는 것이 시의 의지다.
마라톤 코스도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인다. 대구스타디움에서 출발해 도심지 순환코스로 달려 대구 전체의 이미지가 세계에 알려지게 한다.
새롭게 개발하는 코스는 시민들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확정할 예정이다. 대한육상연맹을 거쳐 세계육상연맹에 코스공인 신청 후, 계측과 심사를 통과하면 세계육상연맹 공인코스로 인정받게 된다.
마스터즈 참가자 규모도 1만5000명에서 3만여 명 이상 대폭 확대한다. 개최시기는 엘리트 선수들의 기록경신은 물론, 메이저 대회와의 대회중첩 여부, 기온의 적정성, 마스터즈 동호인·시민들의 선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2024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내년 3월 말에서 4월 초로 개최할 계획이다.
소규모 러닝크루들과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할 특색있는 이벤트와 홍보방안을 마련해 생동감 있고 다 함께 즐기는 대회로 치러 타 대회와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홍준표 시장은 "2024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보스턴, 뉴욕, 베를린, 도쿄마라톤대회 등 세계 유수의 대회를 능가하는 시상금과 참가 규모로 준비해 대구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명실공히 세계적 마라톤 도시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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