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맨시티, 2년 연속 4강 맞대결
맨체스터 시티와 인터밀란은 20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결과 각각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4강 무대에 선착해있던 레알 마드리드와 AC 밀란을 포함해 대진표가 완성 됐다.
양팀은 각각 이번 8강 2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에서 승리했던 이들은 2차전 무승부만으로도 4강 진출이 가능했다.
먼저 눈길이 쏠리는 매치업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맞대결이다. 이들은 지난 시즌에도 4강에서 만났다. 당시 맨시티는 1차전을 4-3 승리로 가져갔으나 2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 패배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9-2020시즌 양팀은 16강에서 만났다. 당시엔 맨시티가 1, 2차전 모두 2-1 승리로 8강에 진출했다.
2010년대 이후 본격화된 맨시티의 챔스 역사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가장 많은 맞대결을 펼친 팀이다. 양팀은 그간 챔스에서 8회 맞붙어 3승 2무 3패로 역대 전적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이번 4강 2경기에서 균형 상태가 어떻게 기울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레알 홈에서 1차전이 먼저 열린다.
또 다른 매치업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라이벌전인 밀라노 더비가 성사됐다. 밀라노의 쥐세페 메아차를 공동 연고지로 사용하는 AC 밀란과 인터밀란은 양팀 도합 챔피언스리그 우승 횟수가 10회에 달할만큼 세계적 명문구단이다.
명성에 비해 최근 챔피언스리그 성적은 좋지 못했다. 4강 무대는 AC 밀란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2007년, 인터밀란이 우승한 2010년 이후 이들의 최고 성적이다.
그간 200회 이상의 더비 경기 역사를 자랑하는 이들의 관계에서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만남은 단 2회였다. 2003년 4강, 2005년 8강에서 만나 AC 밀란이 모두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양팀간 전적에서는 인터밀란이 웃고 있다. 리그에서 1승 1패를 주고 받았으나 인터밀란은 수페르코파에서 AC 밀란에 승리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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