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북부의 해변 도시인 야네스 인근에는 마치 판타지 소설 속에서나 나올 법한 ‘이상한 해변’이 하나 있다. 보통 해변이라고 하면 당연히 바다와 인접해 있는 게 일반적. 하지만 이 해변은 특이하게도 내륙 안에 자리 잡고 있어 보는 사람들을 어리둥절케 한다.
초원 벌판 한가운데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는 자그마한 크기의 이 해변의 이름은 ‘굴피유리 해변’. 불과 40m 길이의 작은 해변이지만 파도도 치고, 심지어 밀물과 썰물 현상까지 벌어지는 등 여느 해변과 다를 바 없다. 게다가 물도 맑고 수심도 얕아서 헤엄을 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렇다면 이 해변은 대체 어떻게 해서 내륙에 생기게 된 걸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칸타브리아 해변의 바닷물이 지면 아래를 뚫고 지나가면서 지하 터널이 만들어졌고, 이 터널을 통해서 바닷물이 내륙으로 유입되어 해변이 형성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