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후보 여론조사 1위 오른 디샌티스, 무역·투자 사절단과 방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022년 12월 월스트리트 저널 여론조사에서 52%의 지지율을 얻어 38%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미국 차기 공화당 대선후보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한 인물이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며 순위는 바뀌었지만, 디샌티스 주지사가 차기 미국 공화당을 이끌어갈 인물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현재 국제무역사절단을 이끌고 한국, 일본, 이스라엘, 영국을 순방하는 일정을 수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각국의 재계, 정부 지도자들을 만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를 단장으로 한 플로리다 국제무역사절단과 만나 바이오, 태양광 발전 등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 동맹을 제안하고 청년사다리 등 협력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지사는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경기도는 대한민국 경제 규모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성장동력으로 항공우주와 바이오 등 최첨단 혁신산업의 중심지인 플로리다와 적극적 경제협력 관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바이오산업과 태양광 발전 분야 기술 연구 협력 등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 동맹도 제시했다.
김동연 지사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방한 목적은 무역·투자 파트너십 구축이었지만,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주지사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에 많은 관심을 표했고 북한의 위협과 한반도 긴장 상황, 중국·러시아 등 동북아 역내 국가와의 관계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공감한 내용은 국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서 ‘지도자의 역할’에 대한 것이었다.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리더십 리스크’는 어떤 리스크보다도 큰 부담이기에 ‘미래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무역·투자 파트너십 행사는 김 지사와 디샌티스 주지사 간 교류 협력 확대 논의와 양 지역 기업들이 참여하는 조찬브리핑 등이 이어졌다. 조찬브리핑에서는 경기도와 플로리다주의 투자환경 소개, 무역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 교류가 함께 진행됐다. 경기도에서는 플로리다주에 투자할 의향과 여력이 있는 도내 18개 기업이 함께했다.
한편 경기도는 2000년 11월 플로리다주와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 협력관계를 유지했으나 코로나19 발생으로 교류가 중단됐었다. 지난해 6월 경기도는 플로리다주와 관계 재개를 위한 화상회의를 가진 후 그해 10월 플로리다투자공사 대표단이 경기도를 방문했다. 올해 2월에는 플로리다에서의 비즈니스와 투자환경을 주제로 웨비나(Webinar) 개최 등 교류를 재개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와 플로리다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인구와 산업·경제 전반에서 계속 성장하는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 역동성을 견인하고 있는 경기도의 역할에 플로리다의 공동노력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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