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불펜 활약으로 키움에 5-3 역전승
롯데는 지난 4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8연승을 달성하게 됐다.
단순 8연승 기록을 넘어 롯데에겐 의미있는 승리였다. 기존 리그 선두 SSG 랜더스가 이날 두산에 패배하며 이들을 제치고 리그 선두에 등극한 것이다.
14승 8패를 기록한 롯데는 15승 9패를 기록 중인 SSG와 게임차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승률 0.636을 기록, 0.625의 SSG에 앞서게 됐다. 롯데가 10경기 미만을 치른 시즌 극초반을 제외하고 리그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롯데는 김상수, 구승민, 김원중 등 불펜 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며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이날 경기 또한 마찬가지였다.
선발 한현희가 3실점을 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투수들이 호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진욱이 1.1이닝을 소화하며 한현희가 보낸 주자를 불러들여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그 뒤를 이은 김상수, 구승민, 김원중이 1이닝 씩을 책임지며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사이 타선도 제때 터지며 역전을 일궈냈다. 2-3으로 뒤진 7회 안권수와 김민석이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고 보크, 렉스와 전준우의 적시타가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호성적에 흥행마저 잡고 있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관중 2만 2990명이 몰려 매진을 기록했다. 사직구장 매진은 이번 시즌 처음이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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