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 루스 이어 MLB 통산 두번째 대기록, 13K 추가
오타니는 4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이자 팀의 4번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마운드에서 5이닝동안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통산 500탈삼진에 도달, 100홈런과 5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MLB 역대 두 번째 선수에 등극했다. 100홈런은 이미 지난해 완성했다. 현재 통산 홈런 기록은 134개다. 앞서 500탈삼진 100홈런 기록을 만든 이는 'MLB 전설' 베이브 루스.
삼진 13개, 타선에서는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기록을 남겼으나 어려운 경기를 치른 오타니였다. 삼진 13개를 잡는 사이 자책점 4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피안타는 5개를 허용했으나 그 중 장타가 4개였다. 1회와 4회에 각각 솔로 홈런과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4회 홈런에 앞서서는 2루타 두 개를 연속으로 맞으며 추가점을 내줬다. 이외에도 폭투 2회, 사구 1회를 기록했다.
결국 4점을 내준 오타니는 투구수 97개를 기록하고 5회까지만 마운드를 지켰다. 그 사이 LA 에인절스 타선은 3점만을 뽑아냈다. 이대로라면 패전투수 위기에 몰린 오타니였다.
하지만 에인절스 타선은 9회 불을 뿜었다. 대타로 나선 선두타자 제이크 램이 홈런을 때려내 동점을 만들었다. 마이크 트라웃이 홈런으로 역전을 이룬 이후 오타니의 2루타 앤써니 렌던의 적시타가 터져 경기는 6-4로 마무리됐다. 자신을 포함한 타선의 힘으로 오타니는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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