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착수보고회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바이오·수소 클러스터, 기회발전특구, 기업혁신파크 등 혁신산업 생태계 완성을 위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기업, 대학, 연구소, 관련 기관의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보고회에서 산업연구원(KIET)은 포항의 3대 주력 신산업인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관련 중앙정부의 산업육성 정책 및 여건 분석을 시작으로 혁신성장 경쟁력 분석을 통한 포항시 지속 성장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신산업 발굴,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포항시 3대 산업 육성전략에 대하여’를 주제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산업연구원 홍진기 박사를 좌장으로 입지 전문가인 국토연구원(krihs) 장철순 박사와 국토연구원 이윤석 박사, 산업 전문가인 대구연구개발특구 서동경 본부장과 경북테크노파크 김상곤 센터장이 참여해 포항시 3대 산업육성 전략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한편 포항시는 올 상반기에만 5조 원에 이르는 이차전지 분야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하는 등 급증하는 산업단지 수요를 미리 대비해 이강덕 시장 주재로 지난 1월 신성장산업 확장을 위한 산업 용지 확보방안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대책 회의를 통해 미래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이차전지 등 산업 용지 수요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등 포항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산업구조 개편 및 신산업 육성 로드맵의 필요성에 절감했다.
이에 시는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지정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을 통한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 조성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조성 등 급변하는 국내외 산업변화에 대응하는 실현 가능한 신산업 개발전략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산업 용지 추가 확보를 위해 각종 영향평가, 인허가 등 산단 조성에 장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선제 대응으로 신규 용지 확보를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용역에 참여하는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포항은 연구기관, 신산업 기업, 글로벌 인재 양성 등 신산업 생태계가 잘 갖춰진 미래산업의 최적지”라며 “지역 혁신자원을 활용해 자생력을 갖춘 지방 도시의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계획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지금 포항은 미래 신산업과 창업 거점이 어우러진 혁신 융합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인재들이 살고 싶은 차별화된 정주 여건을 만들어 세계적인 첨단산업의 중심인 영일만밸리를 완성해 나가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며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통해 미래 100년 지속가능한 영일만밸리의 발전 방향을 도출하고, 산업 용지 확보를 위한 준비를 최우선으로 신속히 하는 데 전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 김남일 부시장, LH 본사 찾아 배터리 맞춤형 산업단지 개선 건의
포항시는 김남일 부시장이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본사를 방문해 현재 조성 중인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를 이차전지 기업 맞춤형 산업단지로 개선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건의는 최근 포스코퓨처엠·절강화유코발트와 1조 2000억 원, 포스코퓨처엠과 5000억 원 등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이차전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김 부시장은 곽환건 LH 산업단지처장을 만나 블루밸리 국가산단의 기업 투자유치 성과 및 현안 사항을 공유했으며, 신성장산업의 핵심 분야인 이차전지 기업 유치를 위해 블루밸리 국가산단을 배터리 맞춤형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조성방안은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계획의 신속한 변경을 통한 입주업종 확대, 기업 요청부지 조기 제공 및 분양가 인하, 공업용수 추가 공급과 염 방류수 처리 방법 개선 등이다.
김남일 부시장은 “LH의 적극적인 협조로 최근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이차전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에서 요청하는 유틸리티를 조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녹색 치유로 일상에 활력 더하는 ‘포항시 숲 체험프로그램’ 인기
포항시가 지난 3월부터 산림교육의 하나로 운영 중인 ‘유아숲, 숲 해설’ 숲 체험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산림교육이란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계적으로 체험·탐방·학습함으로써 산림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산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며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도록 하는 교육이다.
시는 도음산 산림문화수련장, 운제산 산림욕장, 송도솔밭 3개소에서 유아숲체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방기념공원 및 중명자연생태공원 2개소에서는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유아숲체험원은 포항시의 미래 주역이 될 아이들을 위해 조성된 숲으로 자유로운 놀이를 통해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며 정서 함양과 함께 창의성, 집중력 등을 성장시키는 교육 장소다.
유아숲에는 연간 지역 내 유치원, 어린이집 160여 곳에서 3만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지난 4월부터는 운제산 산림욕장에서 매주 목요일 오전에 목공체험장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숲 해설 프로그램은 자연 속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유아 및 청소년들의 사회성과 창의성, 학습 능력을 높이며, 성인들에게는 지치고 바쁜 현대생활 가운데 숲의 소중함과 숲이 주는 치유적 기능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사방기념공원에서 운영 중인 숲 해설 프로그램은 산림복지전문가인 숲해설가와 함께 사방전시관, 영상실, 야외 사방 전시시설을 거닐며 우리나라의 산림녹화 과정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다.
기념관 뒤쪽으로 이어지는 묵은봉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와 해안선의 풍광은 동해 최고의 절경이라 할 만큼 아름다우며, 마치 바다를 품은 듯한 색다른 운치를 느낄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답답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숲 체험과 산림 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보다 특색 있고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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