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권·동부권 균형발전에 노력…100만 인구에 걸맞은 ‘메가시티’로 이미지 바꿔야”
―여성 의장으로서 앞으로 계획과 포부가 있다면.
"제9대 화성시의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10개월이 됐다. 배려와 존중의 의회, 소통과 원칙의 의회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지난 10개월을 달려왔다. 시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 덕분에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때로는 여성 의장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이 될 때도 있었지만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하면서 지난 10개월 열심히 노력해 사진전도 개최했다. 1주년이 되는 올해는 자체적으로 정책·의정 보고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화성시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지.
"여러 가지 현안 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군공항 이전 문제다. 군공항 문제에 있어 수원과 화성의 시민들이 그동안 받아온 고통이 다르지 않다. 동반자적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하는 것을 한쪽의 일방적인 추진으로 인해 화성·수원 간 갈등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민·민 갈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화성시에서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대로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하고 화성과 수원이 평등한 입장에서 다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이 일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둘째로는 100만 특례시 준비다. 올 하반기 기점으로 화성시 인구가 100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0만이 된 그 시점에서 준비하는 것과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아시다시피 9대 의회는 의원 수도 늘어났고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해 정책인력 도입이 가능해지면서 각 상임위원회 인력도 늘어났다. 100만 특례시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양적·질적으로 향상된 9대 의회의 전문성이 더욱 부각될 때라고 생각한다. 25명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연구단체를 계획해 100만 특례시 추진에 큰 기여를 하고 싶다."
―화성시의 서부권과 동부권의 균형발전에 대한 입장은.
"화성시는 서울의 1.4배나 된다. 워낙 넓은 데다가 지역별로 개발속도도 다르고 농업, 어업, 제조업 등 종사하고 있는 산업의 종류가 달라 동·서간 고른 발전이 되지 않았다. 화성이라는 하나의 그림을 생각한다면 동부와 서부가 함께 성장하는 것이 필요한데 각각에 맞는 세심한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동부지역은 동탄 신도시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가 조성되고 있고 서부지역은 융건릉과 같은 화성의 전통문화재 및 제부도, 궁평항 등 매력적인 관광지가 있다. 동부 쪽은 동부대로 서부 쪽은 서부대로 각자의 특색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발전에 있어서 차이가 차별이 되면 안된다. 분명히 짚고 가야 할 점은 각 지역 주민들 간 문화, 교육, 의료, 복지 등 몇가지 요소들에 있어서는 동·서간 치우침 없이 동등한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의회에서도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농어촌 복합도시 이미지에서 새로운 도시브랜드로 가려면.
"올해 안에 100만 인구 돌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메가시티'라는 이미지로 바뀔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전국 지자체를 통틀어 화성시만큼 단기간에 급속히 발전했고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도시는 없을 것이다. 화성시가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평가 전국 종합경쟁력 6년 연속 1위, 전국 시군구 유일 소멸위험 1단계 지역 총생산 전국 기초지자체 1위를 차지했다. 화성시가 기록하고 있는 수많은 지표들만 보더라도 화성시는 이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대도시다. 그에 발맞춰 화성시 도시브랜드 또한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의정활동의 성과를 소개한다면.
"지난 3월 29일 열린 경기도 시군 의장협의회가 아닐까 한다. 화성시 주최로 전곡항 제부도 일원에서 진행되었는데 화성시의회 직원들이 준비 과정에서 상당히 디테일한 부분들도 꼼꼼히 챙겨주셔서 개최될 수 있었다. 경기도 시군 의장들도 모두 만족해 하시면서 부러워하셨다. 우스갯소리로 이렇게 준비를 잘하면 다음 시 군은 어떻게 하냐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래서 더 직원분들께 감사했고 화성시의회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그렇게 환대를 해주니 협의회 분위기도 좋아져서 좋은 의견을 많이 나눌 수 있었다. 앞으로 지방의회가 독립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력과 상생을 통해 함께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
―끝으로 화성시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의정활동을 하다 보면 시민 여러분께서 의회나 의원들이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의원들마다 각기 다른 역할이 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는 늘 큰 힘이 된다. 시민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만 화성시가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한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따끔하게 말씀해 주시고 잘한 것이 있으면 칭찬과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린다. 그 소중한 의견들을 하나하나 경청하여 더 나은 화성시를 위해 노력하겠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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