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도자 연수 예정, 홈 개막전서 은퇴식
원주 DB 구단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윤호영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윤호영은 2008년 DB에서 데뷔해 이적 없이 활약한 원클럽맨이자 레전드다.
윤호영은 중앙대 졸업 이후 2008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원주 DB의 지명을 받았다. 줄곧 DB에서만 활약하며 정규리그 통산 516경기 출전 4002득점 2248리바운드 11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진출 4회를 기록, 선수생활 내내 DB를 강팀으로 이끌었다. 청소년 대표에 이어 성인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커리어의 절정은 2011-2012시즌이었다. 김주성, 로드 벤슨과 함께 'DB 산성'을 구축, KBL 역대 최다승(44승), 16연승 등의 기록을 남겼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MVP까지 선정되며 커리어에 방점을 찍었다.
16년간 한 팀에서 활약하다 작별을 고하게된 윤호영은 애틋한 소감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선수 생활 하면서 큰 부상도 경험하고 위기도 있었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팬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즐겁게 농구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시즌이 끝났을 때 자연스레 농구 선수로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됐다. 은퇴해야 한다면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은퇴 경기를 하지 못해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코트에서 전하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다"고 했다. 그의 은퇴식은 다음 시즌 원주 홈 개막전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 곳보다 열정적인 응원 보내주신 원주 팬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든든했다"며 "그동안 너무나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소중한 시간 모두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귀가길에도 팬들과 긴 시간을 함께하는 등 개인 팬클럽과 좋은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영은 현역 선수에서는 물러나지만 지도자 등으로 DB 구단과 인연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윤호영이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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