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부 비난에 금쪽같은 시간 쓸 때가 아냐…국민 통합과 갈등 해소에 도움 안 돼”
박 원내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이 지났다. 1년 전 오늘도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었다. 이제는 모든 것을 전 정부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는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 탓 아닌 내 탓의 시간이다. 비난 아닌 책임의 시간이다. 국정 운영의 최고 책임자가 취임 1년이 지나서도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전 정부를 비난하고 탓한다면 국민은 결코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 통합과 갈등 해소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한 “어제(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이념적 정치방역 피해자는 국민이라고 했다는 말을 저는 결코 믿을 수가 없다. 이념적 정치방역이라는 표현이 매우 심각한 왜곡인 데다, 국민의 긍지를 부정하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방역은 세계가 인정한 성공 모델이고, 대한민국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국민의 성취이자 자부심이다. 엔데믹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다. 팬데믹은 언제든지 다시 올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경험과 교훈 위에서 백신·치료제를 확보할 역량을 키우고, 공공의료체계를 보완·구축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코로나로 인한 불평등과 양극화의 여파도 풀어야 할 과제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서민과 중산층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용이 빠른 속도로 뒷걸음질 치면서 모든 청년을 힘들게 하는 비상 경제 상황”이라고도 했다.
그는 “전임 정부를 비난하는 데 금쪽같은 시간을 쓸 때가 아니다. 윤 대통령이 성공하기 바란다. 성공하는 길은 국민을 편 가르는 것이 아니고, 연결하고 통합해야 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성과는 키우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는 것이 민생 회복과 국민 통합, 나아가 국가적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길이고, 윤 대통령의 성공, 국민 성공의 길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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