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어디까지 연루되었을지 몰라…로비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윤 원내대표는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매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브렉스(MBX)라는 코인에도 10억 원을 투자해 3억 원 이상의 이익을 봤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더욱이 이 거래는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이는 내부자 정보 없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놀라운 사실은 김 의원이 지난해 11월 7일 법사위 전체회의와 올해 3월 20일 법사위 법안심사소위 중에도 거래했던 정황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고 저격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남국 의원 문제는 개인의 도덕성을 넘어 민주당을 대상으로 한 불법 로비 문제로 번지고 있다. 학술단체인 한국게임학회는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해 P2E 합법화를 위한 로비가 국회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회장은 직접 언론에 출연해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서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을 맡아 P2E 합법화에 반대했는데, 갑자기 이재명 후보가 합법화 찬성 입장을 발표했던 것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윤 원내대표는 “어제(11일)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정훈 금융정보분석원장도 김 의원의 거래가 형사사건과 관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의원의 의혹은 처음부터 너무나 충격적이었지만 날이 갈수록 그 충격이 더 커지고 있다. 국민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던 일이며 특히 그 불공정함과 파렴치함에 대해 청년 세대가 느끼는 분노와 좌절감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제도적 문제점도 지적이 되고 있지만 일에는 선후가 있는 법이다. 김남국 의원이 해명할 때마다 거짓말이 밝혀지고, 민주당에서 어디까지 연루되었을지 모를 로비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강제수사를 통해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모든 의혹이 상세히 소명되고 이를 통해 문제점들을 확인해야만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도 가능해지고 정치권의 도덕성 제고 또한 이루어질 수 있다. 여야가 합의해 재산신고 제도의 사각지대인 가상자산도 대상에 포함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이것은 진실규명의 필요와 과정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는 별도의 조치임을 분명히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도 유체이탈식 제도개선이나 면죄부용 꼼수 조사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즉시 의혹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국민들께 공개하고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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