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종이를 이용한 세밀하고 정교한 예술작품은 여럿 봐왔지만 히나 아오야마의 작품은 그 가운데 가히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일본 출신으로 현재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오야마의 ‘페이퍼 커팅 아트’ 작품을 보면 마치 섬세한 레이스 한 자락을 보는 듯하다. 면도칼은 사용하지 않은 채 오로지 가위만을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
작품을 만들 때 필요한 최고의 무기는 인내심, 그리고 최대의 적은 손 떨림이다. 이에 손과 팔의 컨디션에 따라 작품이 완성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다를 수밖에 없다. 어떤 작품은 불과 몇 시간 만에 완성되지만, 어떤 작품은 몇 개월이 걸려서야 겨우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