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구단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팬 층이 두터운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최근 번화가 종합쇼핑몰 지역에 새 기념품 숍(www.giants-goods.com)을 열었다.
새로운 숍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기념품은 선수들이 실제 경기 시 입었던 유니폼을 재활용해 만든 곰 인형. 자이언츠 골수팬임을 자청하는 디자이너가 10여 년 전부터 구단에서 활약했던 선수, 감독, 코치들이 입던 유니폼을 모아서 손수 세탁, 봉제해 100개 한정판으로 제작했다.
자그마한 크기에 가격이 4000엔(약 6만 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디자인이 깔끔하고 바느질도 정교하단 평이다. 핸드메이드라서 같은 디자인의 인형이 하나도 없는 게 특징이다. <닛케트렌디>에 따르면 더 만들어달라는 팬들의 요구가 빗발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곰인형을 구입한 팬들은 “선수들의 땀이 서린 유니폼을 귀여운 인형 형태로 가질 수 있어 뜻 깊다”고 반색한다. 또 유니폼을 재활용한 목욕가운도 팬들이 즐겨 찾는 품목이다.
한편 선수들이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 휴대폰 줄, 야구 티켓을 넣는 명찰, 토드백 등도 인기다. 각 용품에는 디자이너로 나선 선수들의 고유 등번호를 넣거나 사인, 캐리커처를 넣었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면 한 눈에 어느 선수의 팬인지를 알아볼 수 있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