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인어공주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할 듯싶다.
플로리다 위키 와치 스프링스에 가면 실제 물속에서 유유자적 헤엄치는 인어를 두 눈으로 볼 수 있다. 60년 된 지역의 인기명소인 ‘위치 와치’ 테마파크가 자랑하는 ‘인어 공연’ 이야기다.
매년 17만 5000명의 방문객 수를 자랑하는 이곳의 명물이라고 하면 단연 아름다운 인어들이 물속에서 헤엄치는 ‘인어 공연’이다. 인어들의 아름다운 손놀림과 우아한 꼬리를 보면 입이 절로 벌어지게 마련.
하지만 이처럼 보기에는 아름다워 보이지만 실제 인어처럼 헤엄을 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수영을 잘한다고 해도 인어 흉내를 낸다는 것은 웬만한 교육을 받지 않고서는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가령 몸에 딱 붙는 데다 무게만 6.8㎏이 나가는 무거운 인어 꼬리를 입은 채 헤엄을 친다는 것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또한 아무리 힘들어도 얼굴에는 항상 미소를 띠고 있어야 하며, 일반 사람이 하듯이 헤엄을 치는 대신 마치 하나도 힘들지 않다는 듯 우아한 손놀림을 보여야 한다.
30~45분씩 하루에 세 번씩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체력도 필수. 이런 까닭에 인어 무용수들 가운데에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1~2년 만에 그만두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최근에는 이곳에서 단순히 인어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인어 헤엄을 배울 수 있는 강의도 진행되고 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350달러(약 40만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