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호주, 내일 새벽 제주 남방서 CPX 훈련 뒤 귀국
국방부는 30일 “훈련해역 기상 악화에 따라 한국·미국·일본·호주 등 다국적 함정 간 해상훈련을 공해 상에서 약식 절차 훈련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우리 해군·해경 함정만 제주민군복합항에 정박해 승선검색 절차 등 정박훈련을 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또 “참관과 해상 사열은 없다”고 밝혀 애초 예정됐던 이종섭 장관의 훈련 참가 함정 사열은 생략된다. ‘자위함기’를 단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인 하마기리함 승조원들이 마라도함 앞을 지나며 이 장관을 향해 경례하는 장면은 연출되지 않게 됐다. 각국 대표단의 실기동 훈련 참관도 진행하지 않는다.
전날 부산항에 입항한 하마기리함은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를 게양해 주목을 받았다.
훈련 규모 조정에 따라 항내 정박훈련도 이 장관이 아닌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하게 된다.
아태 순환훈련 ‘이스턴 엔데버 23’은 이날 제주도에서 개막한 확산방지구상(PSI) 20주년 고위급 회의를 계기로 기획됐다.
지난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한국군 주관으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왕건함과 마라도함, 해양경찰의 5002함을 비롯해 미국 이지스함 밀리어스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하마기리함, 호주 호위함 안작함 등 수상함 7척이 참가한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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