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인블랙 3> 촬영 당시 입은 ‘금속판 의상’. |
‘영화 한 편 찍었는데 허리가 망가졌어요.’
<맨인블랙 3>에서 외계인 단역을 맡았던 모델 겸 배우인 다니카 거너(23·사진)가 영화제작사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서 화제다. 그녀가 소송을 청구한 이유는 다름 아닌 심각한 ‘허리 부상’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입은 무거운 의상으로 인해 허리를 다치고 말았다는 것.
실제 그녀가 촬영 당시 입고 있었던 의상은 금속판으로 제작된 것으로, 무게만 무려 136㎏에 달할 정도로 육중했다. 게다가 15㎝ 높이의 하이힐을 신고 있었던 까닭에 무거운 금속판 의상을 지탱하고 서있기란 더욱 힘든 일이었다.
촬영이 진행된 5일 동안 하루에 12시간씩 꼬박 이 의상을 입고 서있어야 했다. 아픈 것도 참아가면서 촬영을 강행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다. 촬영을 마친 후부터 요통이 점점 더 심해지고 만 것이다. 끔찍한 통증에 시달린 그녀는 모델 일마저 쉬어야 했다. 그리고 몇 달 동안 활동을 전혀 못 하자 결국 모델 에이전트로부터 해고 통고까지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MRI 검사 결과 추간판 디스크 협착증 진단을 받았던 그녀는 얼마전 급기야 수술까지 받고 말았다.
대사 한마디 없는 단역을 하다 디스크 수술까지 받게 된 데 대해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있는 거너는 현재 컬럼비아 픽처스와 앰블린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