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달 31일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 하지만 발사체가 서해에 추락하면서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데 실패했다.
정 전 장관은 “오는 6월 11일 이전에 재발사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북한 발사는 우리의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에 상당히 경쟁심을 느끼면서 조바심이 난 탓 아닌가. 과거 미국과 소련이 우주경쟁을 했듯이 남북 간에 지금 우주 경쟁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발사에 실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면이 구겨졌다고 평가했다. 정 전 장관은 “아마 지금 김정은의 불호령이 떨어져 (북한은) 난리가 났을 것이다. 이병철부터 시작해서 과학자들은 아마 지금 초주검이 됐을 것”이라며 “밤을 새워서라도 위원장 동지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패하면 몇 사람 간다. (6월 11일 이전 혹은 최대한 빨리 발사하지 않을 경우) 몇 사람은 그야말로 아오지 탄광(정치범 수용소)으로 가든지 생명까지 잃을지도 모른다”며 “죽기 살리고 덤빌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