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스테라피는 말을 매개로 하는 ‘애니멀테라피’다. 말의 큰 눈망울을 쳐다보면 누구나 마음의 평안과 힐링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처럼 말과의 교류를 통해 정서적·신체적·정신적인 치료를 경험하는 유익한 치료의 한 방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고, 외로움과 고독 등 사회적 고립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심리치료를 하는 ‘애니멀 테라피’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 중 말을 통해 동물매개치료를 하는 ‘홀스테라피’가 국내에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진행 중이다.
이날 한국마사회에서 준비한 주요 프로그램은 △마사 견학 △승마 체험 △말과 함께 산책 △다과회 △가죽공방 체험활동 등으로 암 환자들이 말과 교감을 하며 마음에 안정감을 느끼고, 말과 산책하며 공원 안에서 다과회를 통해 몸이 치유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김 모 환자는 “마사에서 당근으로 말에게 간식을 주려고 내미는 손을 향해 엄청나게 큰 머리를 칸막이 밖으로 내미는 모습에 당황스러웠지만 몇 번 해보니 큰 애완동물 같은 귀여움이 느껴졌다. 승마 체험시간에는 자연인으로 돌아가 말과 내가 교감하는 시간이었으며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즐거움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 모 보호자는 “너무나 특별한 경험이었다. 말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아직 생각이 나네요. 일상에 지친 나에게 말과 함께 휴식을 주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모 보호자는 “병원에서 준비한 맛있는 도시락을 먹고 설레는 마음으로 부산경남경마장에 도착했는데, 경마장 관계자분이 정문에서부터 에스코트해주는 VIP대접을 받으면서 하루를 말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부산경남 경마공원과 온종합병원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김동헌 병원장은 “이번에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저희 환우와 보호자분들을 초대해주시고 홀스테라피를 통해 모처럼 힐링과 회복의 시간을 갖게 해주신 것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 더 많은 환우분들이 이와 같은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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