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유럽 떠나 MLS의 베컴 손잡아…즐라탄·호아킨은 은퇴 선언
가장 화제를 모은 선수는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다. 메시는 2021년 충격적인 이적을 통해 정든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생제르망 유니폼을 입었다. 파리에서 2년간 활약 이후 자유의 몸이 되면서 그의 행보에 눈길이 쏠렸다.
바르셀로나 복귀가 유력해 보였으나 메시는 유럽무대와 작별을 고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 이적을 직접 발표했다. 마이애미는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려진 구단이다.
메시는 "어떤 일을 하든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남기며 바르셀로나를 떠난 바 있다. 최근 메시의 아버지가 바르셀로나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 집을 방문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복귀가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샐러리캡 문제, 바르셀로나 구단 운영 등의 문제가 겹치며 복귀가 무산됐다. 미국행이 결정되며 메시가 선수로서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모습은 보기 어렵게 됐다.
메시와 동갑내기이자 같은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출신으로 함께 숱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스페인)도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그는 더 이상의 연장 계약 없이 구단과 작별을 고했다. 또 다른 팀 내 스타 조르디 알바(스페인)와 함께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성대한 이별 행사를 치렀다.
또 한 명의 시대의 지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는 현역 은퇴 소식을 전했다. 불혹에 다다른 나이에도 지난 시즌 AC 밀란의 우승에 힘을 보태며 건재함을 알렸던 그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극히 적은 경기(4경기 1골)에 나섰다. 약 5년 만에 국가대표팀에도 복귀하며 의지를 불태웠으나 세월의 한계를 이기지 못했다. 독특한 캐릭터답게 "왕은 많지만 신은 나 하나뿐"이라는 말을 남긴 그에게 밀란 팬들은 "God bye(신, 안녕)"라는 인사로 화답했다.
또 다른 1981년생 스타인 호아킨 산체스(스페인)도 현역에서 물러난다. 자신이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레알 베티스로 2015년 복귀해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한국 팬들에게는 2002 한일 월드컵 8강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선수로 각인돼 있다. 당시 함께 운동장을 누빈 또래 이천수, 박지성의 은퇴 이후 수년이 흐른 것을 고려하면 오랜 기간 최고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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