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보육·교육 가능한 환경 만드는 일이 저출생 정책 기본이자 핵심”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1일 SNS(소셜미디어)에 JTBC에 출연해 육아 정책에 대해 비판한 코미디언 정성호 씨 영상을 공유하며 “속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한 기분이 들다가, 송구한 마음에 고개가 숙여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재명 대표는 “왜 이렇게 못하냐는 질타에 몸 둘 바 모르다가, 맞는 말이라며 맞장구치는 저를 발견한다”며 “5남매 다둥이 아빠 코미디언 정성호 씨께서 탁상공론식 육아 지원 정책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했다. 왜 많은 분께서 공감하는지 알겠다. 3분이 순삭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기가 생기면 회사 눈치 봐야 하는데 어떻게 아이를 낳을 수 있겠냐. 초등학교 근처에 유흥업소가 있는데 아이 키울 마음이 생기겠냐”며 “‘아이들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환경을 바꿔달라’는 정성호 씨 말씀처럼 언제 어디서 아이를 낳더라도 양육, 보육, 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일이 저출생 정책의 기본이자 핵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좋은 저출생 정책 아이디어가 있다면, 고쳐야 할 탁상공론 정책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달라”며 “새로운 생명을 낳는 일이 희생 아닌 축복이 되도록 현실적인 정책을 만들고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엄마 아빠의 무거운 양육의 책임을 국가가 덜어드릴수록 대한민국이 저출생을 극복하고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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