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개선·교통체증 해소’ 사업 중앙 투자심사 통과…2026년 준공 목표로 704억 원 투입
인천시는 국비확보를 통해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의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공영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공모사업'에 2011년부터 지원했으나 선정되지 못했다. 6번 도전 끝에 2021년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에 행안부의 타당성 조사 및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최종 사업규모가 결정되고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은 2001년 5월 9일 개장 후 20년 이상이 지나면서 시설물이 노후화되고, 판매·저장시설이 부족한 데다 주차시설과 물류동선의 재정비에 대한 시설 현대화 사업의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다. 이에 인천시는 총 사업비 704억 원(국비 30%, 시비 30%, 융자 40%)을 투입해 시설 현대화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올 하반기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하고, 내년에 착공해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도매시장 영업에 차질이 없도록 4단계 순환방식으로 2년간 단계별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우선 청과물동을 증축(8540㎡)하고 구근류 경매장을 신축(1만 4900㎡)한 데 이어 다목적 경매장을 리모델링한 뒤 중도매인 점포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단계별 공사 추진에 따른 유통 종사자 및 이용객 불편사항에 대해 보완대책을 수립하고, 분야별 공사계획 수립 및 실시 설계용역 반영 등을 위해 관련기관 및 유통종사자가 참여하는 삼산농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사 착공 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삼산농산물도매시장 인근에는 인천계양, 부천대장 등 3기 신도시 2개지구에 인구 약 8만 7000명 규모의 개발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농산물 공급 확대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시설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 서북부권역에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도매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강승유 농축산과장은 "삼산농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농산물 유통체계 효율성이 증가되고 남촌농산물도매시장과의 동반성장이 이루어져 인천시뿐만 아니라 인근지역 시민에게도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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