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개에서 8개소로 늘려…신규병원 절반 경기 북부 지정 통해 지역 간 의료격차 줄이기로
앞서 경기도는 2021년 12월 전국 최초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과 파주병원을 지역외상 협력병원으로 지정했었다. 1년 7개월 만인 이날 경기도는 화성중앙종합병원, 화성디에스병원, 양평병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포천병원, 연천군보건의료원 6곳을 지역외상 협력병원으로 신규 지정했다.
신규 지정된 곳은 중증외상환자 발생률은 높지만, 권역외상센터로의 육로 이송이 어렵거나 응급의료 기반 시설이 취약한 곳이다. 인구는 다소 적지만 6곳 중 절반이 경기 북부에 신규 지정됐다.
이번 추가지정은 ‘경기 동북부 필수 의료 확충 방안’의 하나로, 도는 의료 기반 시설이 부족한 응급의료 취약지역과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를 개선해 남·북부 간 의료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북부 분도를 추진하고 있는 김동연 지사가 각별히 북부 의료 확충 방안을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김동연 지사는 “얼마 전 용인에서 70대 환자분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11개 병원을 알아보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고 해 굉장히 안타까웠다”라면서 “지역 간 의료격차도 줄이고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 같다. 권역외상센터가 추가 지정된 병원과 좋은 협력관계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기북부지역에서 가장 취약한 중증외상이나 뇌혈관, 심혈관 문제, 북부지역의 공공의료원을 어떻게 확충할 것인가 문제는 상당히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전문가 의견 수렴해서 지속가능한 북부 의료체계를 만들겠다. 북부 발전에 있어 의료서비스 강화는 핵심이자 필수”라고 강조했다.
지역외상 협력병원은 중증외상환자가 원거리 이송 중 사망하지 않도록 기도 유지 등 긴급한 처치 후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되도록 헬기나 구급차로 환자를 인계하는 역할을 한다. 신규로 지정된 협력병원은 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과 소방 등과 함께 이송 지침과 진료 지침을 수립한 후 올해 10월부터 본격 운영될 계획이다.
앞서 경기도는 도민의 외상 사망률 감소를 위해 2016년 아주대학교병원, 2018년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등 경기 남·북부 2곳에서 중증외상 전문치료센터인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중증외상환자의 이송 시간 단축을 위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 △정책 지원을 위한 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 출범 △전국 유일 365일, 24시간 닥터헬기 이송체계 구축 △전국 최초로 이천과 파주에 지역외상 협력병원을 시범 운영하는 등 경기도민의 외상 사망률 감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런 노력으로 경기도의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은 2017년 17.0%에서 2020년 12.0%로 5.0%포인트 감소했다(출처=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 분석). 이는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1000명 중 50명을 더 살릴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도는 앞으로 외상 체계 구심점이 될 지역외상 협력병원을 지리적 여건·자원 등이 열악한 경기 북부지역으로 확대해 2020년 16%였던 경기북부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을 경기도 평균인 12% 수준으로 낮추고 이송체계의 주축인 소방 등과 유기적 관계를 이뤄 외상 진료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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