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판 직후 한성주의 법정 대리인인 임상혁 변호사는 “크리스토퍼의 지인은 직접 본 사실을 증언한 것이 아니라 전해들은 내용을 증언한 터라 재판에서 큰 의미는 없다”고 밝히며 “사건 당시에도 증인은 한국이나 홍콩이 아닌 몰디브에 머물고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판에서 더욱 관심을 불러 모은 증인은 한성주 측 증인이었다. 크리스토퍼가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이들이기 때문이다. 한성주 측에선 그들이 한성주 오빠의 친구들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측 이재만 변호사는 “한성주 측에선 오빠의 친구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법정에서 나이와 학연 등을 따져 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과연 한성주 측 증인으로 나서려 했던 두 명의 지인은 누구일까. 이에 대해 임상혁 변호사는 “한 명은 한성주 오빠의 25년 친구이며 또 한 명은 한성주의 오랜 친구로 결혼식 사회를 봐줬을 만큼 절친한 사이”라고 밝혔다.
한성주의 한 지인은 두 명의 증인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한 명은 한성주 오빠의 중학교 동창이며 또 다른 이는 한성주의 중학교 동창”이라며 “외국 유학을 다녀온 엘리트들인데 그들이 집단폭행을 위해 동원된 조폭인 것처럼 알려져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판에는 또 다른 피고소인인 한성주의 오빠도 출석했다. 이날 출석한 두 명의 증인이 증언을 한 뒤 한성주의 오빠가 직접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공판 직후 한성주의 오빠는 “오늘 증인 심문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별도의 입장을 밝히긴 어렵고 다음 기일에 증인 심문이 이뤄지면 그때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