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테두리 내에서 영리 활동하고 있을 뿐…논리 빈약” 윤석열 비판
이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능 관련해서 무언가를 질렀다가 반응이 안 좋으니 그걸 만회하기 위해서 사교육 업계를 때리는 방향으로 급선회하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당황스러운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선 사교육 업계에서 강사들이 고소득자라고 공격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보수가 해야 할 일이 아니다. 그들은 정해진 법의 테두리 내에서 그냥 영리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교육 업계야말로 정글의 세계이고, 흥망성쇠가 빠르게 나타나는 곳이다. 그 업계에서 대접받는 강사들이라면 그의 강의를 시청했을 수십만 명에게는 냉정한 잣대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고, 대부분 흥미와 실력을 바탕으로 진학을 한 뒤에도 수강생들에게는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교과서 내에서 출제해라’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예를 들어 지문을 교과서 내에서 출제하라고 하면 이건 ‘수학능력시험’이 아니라 암기 시험”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우선 지문을 교과서에 있는 것 그대로 낸다고 했을 때, 예를 들어 국어나 영어는 고등학교 교과서의 경우 검정 교과서일 텐데 A 교과서에 난 지문을 써야 하는지 B 교과서에 난 지문을 써야 하는지는 누가 정하나. 수능에 A 교과서에 있는 내용이 부각되어서 나오면 그건 말 그대로 불공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정교과서 가이드라인에 맞는 수준으로 지문을 새로 만들어서 내는 것이 지금의 시스템이고 ‘수학능력’ 시험에는 이게 맞는 방식이다. 있는 그대로 외우고 읊어야 하는 것은 성경이지 교과서가 아니다. 교육의 첫째 목표는 인재상을 그리고 그런 인재를 길러내는 데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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