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도발 미화 하는 듯해 매우 위험…절대 쓰지 말아야”
이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적인 인물이 남들이 잘 안 쓰는 용어를 쓴다면 그 안에 정치적인 함의가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위험하다”며 문 전 대통령을 저격했다.
문 전 대통령은 25일 KBS 다큐멘터리 ‘1950년 미중전쟁’ 제작진이 동명의 책을 낸 것을 언급하며 “‘1950 미중전쟁’은 한국전쟁이 국제전이었음을 보여준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한국전쟁은 김일성이 일으키고 스탈린이 추인한 도발이었다. 대한민국을 무력 병합하려는 시도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과오를 부인할 수 없으니 이것을 시각을 바꿔서 미국을 갈등의 시발로 놓고 ‘미국에 항거한 전쟁이다’라는 이미지로 공산권에서 프로파간다로 써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에서 ‘항미원조 전쟁’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보편화되어서는 안 되는 시각이자 용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광주사태라는 말을 5.18 민주화운동으로 바꾸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정치적 의미가 컸던 것처럼, 김일성의 기획된 전쟁 도발을 ‘국제관계 속에서의 산물’ 정도로 미화하는 용어는 정치적 의미가 크고 위험하다. 저 말 절대 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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