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담당 박은희 복지사는 “이·미용이 주로 침상에서 이뤄져 커트 시에 주의 집중으로 체력소모가 많이 되는 상황이지만, 환자분들과 대화하며 원하는 모양의 커트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봉사자분들을 보면 자신의 달란트로 이웃, 특히 말기암 환자분들을 섬기는 삶이 참으로 귀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호스피스병동의 이 아무개 씨 보호자는 “호스피스 병동에 오는 환자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해줘 너무 감사하다”며 “이렇게 일류 디자이너가 오셔서 누워만 계셔서 눌려있던 저의 어머니 헤어 커트를 예쁘게 해주시니 어머니 얼굴도 밝아지시고 제 마음도 환해졌다”고 말했다.
허 아무개 씨 보호자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다양한 봉사로 환자와 보호자의 불편함이 없도록 힘껏 도와주는 것을 직접 경험해 보니 너무 좋다”면서 “주변에 말기암 환자, 가족분들이 계시면 호스피스 병동을 이용해보시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부산 온종합병원은 2017년 8월부터 호스피스병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미용 봉사 이외에도 요리, 다도, 원예, 미술, 음악 등 주 4회 이상 다양한 요법서비스를 환자와 보호자에게 제공하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적인 존엄을 지키고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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