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로 시내버스·택시 모두 이용 가능
[일요신문] 대구시와 군위군의 통합이 눈 앞에 다가왔다. 시는 양 지역의 행정통합과 함께 교통 분야 체계 개편을 마무리 중이다.
다음달부터 군위군에서도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하며 교통복지서비스도 대구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개항을 맞아 추진 중인 통합신공항 접근 교통망으로 대구에서 군위 신공항까지 30분 내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군위군의 농어촌 버스 운행 경로·시간은 그대로 유지된다.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현행법체계에서 유효한 마을버스로의 전환할 예정이다. 기존 시외버스 외에도 대구와 군위를 오가는 급행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한다.
신설되는 시내버스 급행노선은 칠곡경대병원역 인근 북구 동호동 정류소(영진교통 차고지 입구)에서 출발해 칠곡경대병원역 정류소와 팔거역 정류소를 경유해 군위읍으로 운행하는 급행9번과 우보면으로 운행하는 급행9-1번 노선 등 2개 노선이다.
급행9번 노선은 북구 동호동에서 칠곡경대병원역 정류소와 팔거역, 동명사거리, 부계교차로, 효령면행정복지센터, 군위버스터미널을 경유해 군위군청까지 1시간 간격(일 17회) 운행한다.
급행9-1번 노선은 북구 동호동 정류소에서 부계교차로까지 급행9번 노선과 운행경로가 같고, 부계교차로 이후 화본역과 의흥면행정복지센터를 경유해 우보정류장까지 4시간 간격(일 4회) 운행한다.
노선 운행시간은 급행9번 노선이 칠곡경대병원역 정류소와 군위버스터미널에서 첫차가 오전 6시, 막차는 오후 10시에 출발한다. 급행9-1번 노선은 칠곡경대병원역 정류소에서 첫차가 오전 6시 35분, 막차는 오후 6시 35분이다. 우보정류장은 첫차가 오전 8시 30분, 막차는 오후 8시 30분이다.
요금은 대구 수준인 1250원으로 맞춘다.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해 1장의 교통카드로 대구와 군위의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도시철도도 환승 이용할 수 있다. 시와 동일한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으로 버스도착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어르신 통합 대중교통 무임승차혜택을 바로 누릴 수 있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 시 기준인 4000원의 기본요금이 적용된다. 단일 사업구역으로 지정돼 시계외 할증요금이 적용되지 않는다.
교통약자 이동편의지원 서비스 분야에서도 군위군에 상당한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기존 군위군의 특별교통수단(행복나드리콜 4대)은 평일 예약콜로만 운영되고 있다. 이번 통합으로 구공공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나드리콜이 들어서면 특별교통수단 2대를 증차하고 군위군 개인택시 8대를 교통약자 콜택시로 계약한다. 특별교통수단 6대, 교통약자 콜택시 8대 총 14대를 연중무휴로 24시간, 예약콜·즉시콜로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 등록번호의 경우에는 발급 수수료가 동일해지고 사업용 자동차의 번호판도 대구번호판으로 무료로 교체될 예정이다.
대구와 군위를 포함한 영남권의 가장 큰 교통환경변화로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대한 접근 편의성과 신속성 확보를 위해 시는 총 10조 5314억 원의 예산으로 도로 3개 사업과 철도 3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존의 중앙고속도로를 확장하여 금호에서 의성까지 4→6차로로 확장을 준비 중이다. 특히 동구·수성구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위해 동대구에서 동군위까지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신설 4차로, 터널 2곳 포함 30㎞)을 계획하고 있다.
조야-동명 광역도로(신설 4차로, 7.9㎞)는 곧 설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계획 중이다. 이외에도 국도 5호선 구간 중 가장 병목현상이 심한 시 경계에서 동명삼거리까진 4→6차로 확장을 위해 설계를 진행 중이다.
후적지에서 서대구를 거쳐 신공항 및 의성까지 연결하는 신공항 철도는 현재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 중이고, 서대구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198.8㎞를 연결하는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는 연내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대구산업선 건설(서대구~대구국가산단)은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설계 진행 중으로 향후 창원까지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3
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광주·전남지역과 경남 주민들도 이용 가능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남부권을 아우르는 대표 공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구와 군위는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개항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상황으로 향후 수요예측과 도로·철도 등의 교통망 형성에 따라 더욱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므로 시에선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환경변화에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다.
김대영 시 교통국장은 "이번 7월 1일 대구시와 경북 군위군의 통합으로 시민들께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다. 앞으로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등 대구시를 둘러싼 교통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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