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지도자들 만나 인천 강점 역설…대표적 스마트도시로 ‘송도국제도시’ 소개
'환경 친화 도시의 성장'이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유 시장은 "인천시는 기후변화와 도시개발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기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보다 5년 앞당긴 2045년 탄소중립 실현 목표를 세우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친환경교통수단 지원 등 그린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갯벌보호, 나무심기, 도시 숲사업 등을 통해 아시아 최초로 2021년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으로부터 복원력 허브 인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다수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바다, 갯벌, 섬을 비롯해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등 소중하고 거대한 자연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자연 친화적인 도시"라고 역설했다.
유 시장은 6월 28일 톈진시-딜로이트사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대표적 스마트도시인 송도국제도시의 사례를 알렸다. 송도국제도시는 면밀한 도시계획을 통해 자족성을 가지면서 주변 지역과 연계될 수 있도록 도시기능을 설정하고 기반시설을 설치한 곳이다. 첨단 유비쿼터스 및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극 받아들여 도시 전체에 정보통신 인프라를 설치하고, 통합운영센터를 구축한 도시다. 2021년 유엔으로부터 기후변화와 재난에 강한 '복원력 허브(Resilience Hub)' 인증을 아시아 최초로 받은 바 있다. 유 시장은 "송도국제도시는 각종 첨단 시스템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거주 여건을 갖춘 대표적인 스마트도시"라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유 시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응고지 사무총장, 베트남 팜민친 총리, 앤트그룹 에릭 징 등 세계경제지도자들이 참석한 세계경제지도자 모임 자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는 회복의 조짐을 보였으나 전 세계적으로 탈세계화와 자국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도시 간 협력이야말로 지역 성장 뿐 아니라 국가 성장에도 중요한 힘이 될 것"이라며 "인천은 중국, 일본과 지리적 접근성이 높고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이 있어 국제교류를 위한 최적의 장소일 뿐만 아니라 중국 11개 도시, 일본 3개 도시와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인천의 강점을 역설했다.
유 시장은 세계경제포럼 기간 중 돌고르수렌 소미야바자르 울란바토르 시장을 만나 한 몽골 우호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유 시장은 2017년 울란바토르시를 방문해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인천지역의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인천 희망의 숲' 조성사업, 심장병 어린이 대상 의료지원사업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유 시장은 "인천 청년창업자들의 울란바토르 진출에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며 "올 하반기 인천시 농업, 환경, 스마트 분야 협력프로그램에 다시 초청해 사업을 지속할 계획으로 양 도시 간 소중한 우정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하고 활발한 교류가 전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돌고르수렌 소미야바자르 시장은 "인천 희망의 숲 사업, 의료 지원 사업에 감사하고 향후 본 사업이 확대되길 기대하며 인천시장을 울란바토르에 초대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세계경제포럼은 중국이 세계 경제와 글로벌 이슈를 주도할 목적으로 2007년부터 랴오닝성 다롄과 톈진에서 번갈아 가며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하계 다보스포럼이라고 불린다. 코로나19로 2019년 6월 다롄에서 열린 제13차 포럼을 끝으로 중단됐다가 올해 4년 만에 열렸다. 각국 정치인과 국제기구 관계자, 산업계·언론계 인사, 전문가·학자 등 국내외 인사 약 1500명이 참석했고, 유정복 시장도 포럼의 공식 초청으로 참가하게 됐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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