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 캘리포니아 라구나 니구엘에서 열리는 이른바 ‘문 앰트렉’ 이벤트는 기찻길 옆에서 엉덩이를 까 보이는 장난스런 행사다. 기차가 지나갈 때에 맞춰서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내보이는 것이 전부지만 올해로 33주년을 맞았을 정도로 지역에서는 나름 인기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처음 행사가 시작된 건 1979년이었다. 당시 기찻길 옆의 술집에서 한 손님이 친구와 내기를 한 데서 유래됐던 것. 그는 다음 기차가 올 때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흔들어 보이겠다고 호언장담했고, 실제 이 내기에 이기면서 공짜 술을 마실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깜짝 이벤트는 매년 이어졌고, 지난 2008년에는 라디오 방송에 소개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점차 참가자 수가 늘어나더니 2010년에는 무려 8000명에 도달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의해 지난해 법적으로 금지될 위험에 처했던 이 행사는 이런 이유에선지 올해는 70명가량만 참가하면서 다소 규모가 작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