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북도는 30일 도청에서 경북도의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인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주제로 한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제작발표회에서는 주제영상인 '만 사람의 뜻은 천하의 뜻, 영남만인소' 상영을 시작으로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 제작 경과보고,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인 '만인의 청원, 만인소'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우들이 현장에서 라디오 드라마 장면을 연기하는 더빙쇼도 진행했다.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김순희 작가, 안동MBC 강병규 PD 연출)은 총 50부작으로, 조선후기 영남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만인소 운동의 원형이 되는 1792년 사도세자의 신원을 청하는 1만57명의 자발적인 참여와 목숨을 건 만인소 운동을 드라마로 각색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재조명한 프로그램이다.
'만인의 청원, 만인소' 운동은 18세기말부터 19세기까지 7차례 정도 진행이 됐으나 만인소 기록 원본은 2종만 남아있다.
230여 년 전 중앙권력에 맞서 유교적 이상사회를 만들어 가려했던 만여 명에 달하는 재야지식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민주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이뤄진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일한 사례로, 경북이 이러한 공론정치의 중심에 있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라디오 드라마를 통해 만인소 운동의 의미와 경북 기록문화의 가치를 홍보해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지속적으로 관련 기반 자료를 축척해 스토리 콘텐츠로 활용하고, 아·태 기록유산인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추진할 계획이다.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은 안동MBC 제1FM 100.1MHz를 통해 오는 9월 11일부터 매주 평일(월~금) 저녁 6시40분 청취자들을 찾아가며 10주간 총50회에 걸쳐서 방송된다.
김학홍 도 행정부지사는 "'만인의 청원, 만인소'는 지역 정체성과 경북의 선비정신을 가장 잘 대변하는 유산으로, 이번에 제작하는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이 경북 기록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태를 넘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승격 등재 추진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이철우 경북지사, 경북 시니어 여성 리더 특강
- 초고령 사회 성장한계 봉착한 대한민국의 돌파구는 지방시대
- 협력과 소통의 여성리더십, 조직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 끼쳐
이철우 경북지사는 30일 구미 새마을테마공원 글로벌관에서 '행복경북 6080 아카데미' 특강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경북 시니어 여성 리더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 지사는 성장한계에 봉착한 대한민국의 돌파구를 '지방시대' 라는 새로운 축으로 열어야 한다는 주제와 초고령 사회인 경북도에서 '백세시대 시니어 여성리더 역할'에 대해 강연했다.
이 지사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룩한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은 기적의 역사다"라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저출산 고령화가 지속되면 향후 미래사회 경제상황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지만 행복지수가 낮은 것으로 보아 삶의 질에 있어 선진국 수준이라 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문제의 원인은 지나친 집중으로 극심한 경쟁을 부르는 수도권 병(病)에 있다"라며, 수도권 집중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도권 집중이 가치의 획일화를 부르고 저출산을 비롯한 부동산 문제, 청년실업, 사회갈등, 지방소멸 등의 근본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리고 해결책으로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지방에도 서울에 버금가는 교통, 일자리, 교육, 의료, 문화와 주거환경을 갖춘 '작은 서울'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백세시대 여성리더의 역할'로 65세 남녀인구 격차가 역대 최대로 여성의 수명이 길어 여초사회는 더 심화될 것이며, 따라서 여성의 힘과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여성들의 강점인 협력·소통·공감능력과 섬세함, 사고의 유연성 등이 조직과 사회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강조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을 빛낸 역사 속에는 여성 리더들의 선한 영향력과 헌신이 있었다"면서, "경북 시니어 여성 리더들의 인적 네트워크와 재능, 경험을 도내 다양한 분야에서 펼쳐 큰 활약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라며 협력과 소통으로 지역사회 화합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 경북도 정책자문위원회 동해안발전분과 회의 개최
- SMR·원자력수소 특화 국가산단,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 등 미래 해양 경북 실현 논의
경북도는 29일 경북도 동부청사 대회의실에서 산·학·연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상북도 정책자문위원회 동해안발전분과회의'를 가졌다.
경북도 정책자문위원회 동해안발전분과는 동해안정책, 에너지, 원자력, 해양수산, 항만물류, 해양레저관광 등 분야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돼 경북 동해안 주요시책에 대한 자문과 정책대안 제시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이날 회의는 위원회 운영방향 보고, 분과위원장 선임, 동해안전략산업국과 해양수산국의 올해 역점 추진시책 설명과 당면현안 공유, 참여 위원 의견제시 순으로 진행됐다.
동해안전략산업국은 △동해안 내셔널 트레일 조성 △심해 해양바이오뱅크 건립 △고품질 준실시간 해양 그리드 데이터 서비스 체계 개발 △해양 무인시스템 통합 실증 시험평가 기술개발 △수소복합터미널 구축 △공공주도 지역상생 풍력단지 조성 △탄소중립 에너지전환 시범마을 조성 △수소도시사업 △경주 SMR 국가산단 조성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성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설립에 대해 설명했다.
해양수산국은 △마린보이 프로젝트 추진 △내수면 관상어 비즈니스센터 건립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 조성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 △도서지역 정화운반선 건조 및 운영 △환동해 블루카본 인프라 조성 △경주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 △제4회 섬의 날 행사 개최 △이웃어촌 지원센터 건립 및 운영 △K-연어 스마트 아쿠아팜 연구개발 추진 등에 대한 설명에 이어 동해안발전 분과위원들의 다양한 해법과 대안 제시 및 토론이 펼쳐졌다.
장상길 경북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경북 동해안이 지방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대학․연구기관 등과 함께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이 중요하다"며, "지역과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는 미래 해양 경북 실현 및 환동해 미래가치에 대한 정책 마케팅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자문위원들과 논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북자치경찰 실무협의회 개최, 교통 협력단체 목소리 반영
- 지방행정-치안행정 간 연계사무 처리를 위한 협력
-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 등 교통 협력단체 지원 및 교통사고 예방대책 강구
경북도자치경찰위원회는 29일 위원회 회의실에서 실무협의회를 열고 지방행정과 치안행정 연계 사무의 효율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실무협의회에는 경북자치경찰위원회 상임위원(사무국장), 경북경찰청 자치경찰부장, 경북도청과 경북교육청의 관련 부서장 등 10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교통안전을 위해 무보수로 봉사하는 모범운전자회와 녹색어머니회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다각적인 교통안전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경북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15일 '교통 협력단체와의 동행 간담회'를 갖고 그간 노고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고, 모범운전자연합회와 녹색어머니회 대표들로부터 건의사항과 정책이나 사업예산 수립 시 참고할 사항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먼저 녹색어머니회의 '하굣길 교통사고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 학교별 위험요소를 파악해 기관별로 학교 측과 협의하고, 탄력적인 교통안전대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어린 학생과 같은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학교 주변 불법 주정차에 대해서는 경찰과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한 강도 높은 단속으로 위험요인을 사전에 방지하기로 했다.
모범운전자연합회 사무공간 조성과 기본경비, 물품 등 지원 건의의 경우 경찰과 관계 시군이 협력해 지회별 사무공간 등을 개선하기로 했다.
지역축제 등 행사에 동원될 때에는 행사 주최 측과 적극 협의해 실비지원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무보수 교통봉사활동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할 수 있도록 경찰청에 건의하고, 근무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용해 실질적인 교통보조근무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자치경찰제 시행 첫해인 2021년부터 운영된 경북자치경찰위원회 실무협의회는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경북교육청 등 도내 주요 기관 간 공동사무의 협력 및 조정과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협의체로 경북자치경찰위원회에서 주관해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32건의 안건을 상정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개소 △룸카페 등 청소년 유해업소 예방․단속 협업 △교통문화지수 향상 및 교통문화개선 △협업을 통한 치안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 등 주민과 밀접한 지역 치안 현안을 치안행정과 지방행정 간 연계와 융합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실무협의회 의장인 서진교 경북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무보수로 봉사하던 교통 협력단체 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한 지원 대책 수립과 처우개선을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이를 통해 녹색어머니회와 모범운전자연합회 회원분들의 봉사활동이 도내 각 지역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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