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 신분 양성반응에 멤버들·한서희 논란 줄줄이…지난해 4인조 빅뱅 신곡 발표해 가수로는 컴백
‘오징어 게임2’는 다시 이정재가 중심일까, 아니면 이병헌, 공유 등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까, 혹은 임시완과 강하늘 등 새로 합류한 이들이 중심이 될까 등등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화제는 엉뚱한 데 가서 꽂혔다. 이제 ‘오징어 게임2’는 누가 뭐래도 그룹 빅뱅 출신 최승현의 드라마다. ‘탑의 복귀작’이라는 수식어가 모든 걸 삼켜버릴 기세이기 때문이다.
사실 대부분의 물의 연예인은 컴백을 한다. 따라서 빅뱅 멤버 ‘탑’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2017년 대마초 흡연 혐의가 드러나 활동을 중단했던 최승현의 컴백도 대단할 일 없는 하나의 수순에 불과할 수도 있다. 물리적으로 각종 물의의 강도를 측정해서 말하긴 어렵지만 대마초 흡연보다 더 파급력 있는 물의를 빚고도 컴백한 연예인이 많다. 그럼에도 대중의 시선은 유독 곱지 않다.
사실 최승현은 가수인 빅뱅 멤버 탑으로는 물론이고 배우 최승현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영화계에서 배우 최승현의 존재감이 확실했다. 2013년 영화 ‘동창생’과 2014년 영화 ‘타짜-신의 손’을 통해 충무로 기대주로 분류되기도 했다. 2017년 대마초 사건이 터지기 전까진 말이다.
분명 대마초 흡연은 연예인이 결코 가지 말아야 할 불법의 길이지만 다른 대마초 불법 흡연 연예인에 비해 최승현이 유독 불운했던 것도 사실이다. 2017년 6월 1일 서울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승현의 모발 검사에서 대마초 흡연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2017년 2월 의경으로 입대한 터라 의경 신분으로 대마초 사건이 터진 게 첫 번째 불운이다. ‘연예인 마약 사건’에 ‘현직 의경 마약 사건’이라는 제목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사실 최승현이 대마초를 흡연한 시점은 의경 입대 이전인 2016년이다.
게다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연습생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했다고 알려지며 화제가 됐는데 그 해 6월 3일에는 그가 한서희라고 밝혀졌다. 그렇게 대중에 이름을 알린 한서희는 꾸준히 다양한 이슈에 휘말리며 최근까지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문제는 그때마다 최승현에게도 불똥이 계속 튀고 있다는 점인데, 이게 최승현의 두 번째 불운이다.
대마초 사건 발발 6일 뒤인 6월 6일에는 응급실에 실려 가는 일까지 벌어졌다. 6월 5일 오후 10시경 서울 양천구 4기동단 숙소에서 평소 복용하던 신경안정제 계통의 처방약을 복용하고 취침한 최승현은 6일 낮 12시 즈음까지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고 경찰은 바로 이화여대 목동병원 응급실로 후송했다.
게다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최승현은 의경에서 직위해제됐다. 의경이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경우 직위해제한다는 전투경찰대 설치법 시행령 33조 규정에 따른 조치였다. 결국 2017년 7월 재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최승현은 남은 복무기간을 의경이 아닌 사회복무요원으로 채워야 했다. 갑작스런 응급실행이 화제성을 더욱 키운 게 세 번째 불운이다.
네 번째 불운은 다른 빅뱅 멤버들의 연이은 물의다. 최승현의 대마초 사건 이후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 대성의 소유 건물 관련 논란, 지드래곤의 군 병원 특혜 입원 의혹 등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최승현 역시 논란에서 빠져나오기 점점 힘들어 졌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친 이후 이어진 과도한 발언들도 부담이 됐다. 2019년 10월 12일 최승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경을 쓴 동물로 추정되는 그림 한 장을 게재했다. 그런데 누군가가 “자숙이나 해라. 인스타 쳐하지 말고. 복귀도 하지 마라”라는 다소 거친 댓글을 달았다. 이에 최승현이 “네! 하느님!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 동물 사진이나 보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거친 댓글에 감정이 격앙돼 남긴 댓글 정도로도 볼 수 있는데 2020년 2월 7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선 아예 은퇴 선언으로 들리는 발언을 해 버렸다. 장발의 헤어스타일과 살이 많이 빠진 이날 최승현 모습은 술을 마신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최승현은 “한국에서는 컴백을 안 할 것이다. 컴백 자체를 안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정식적인 은퇴 선언은 아니지만 충분히 그렇게 들리는 발언이다.
또한 대마초 사건 당시 왜 응급실에 갔는지도 뒤늦게 다시 논란이 됐다. 최승현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지만 경찰은 평소 복용하던 신경안정제 계통의 처방약을 과다 복용했다는 정도로만 설명했었다. 의혹은 5년여가 흐른 뒤 밝혀졌다.
2022년 3월 잡지 ‘프레스티지 홍콩’ 3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최승현은 ‘마약 논란’을 “최악의 순간이었다”고 언급하며 “5년 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다. 나중이 되어서야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스스로 현직 의경이 경찰서 의경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국내도 아닌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백해 버렸다.
사실 최승현의 연예계 컴백은 이미 이뤄졌다. 배우 최승현이 아닌 빅뱅 멤버 탑으로 연예계에 되돌아왔지만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첫 번째 시도는 빅뱅에서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한 승리를 제외한 4인조 빅뱅이 2020년 4월 세계 최대 음악 축제 가운데 하나인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복귀 무대를 갖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즈음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페스티벌 자체가 취소돼 버렸다.
다시 2년여가 지난 2022년 4월 4인조 빅뱅이 신곡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을 발표하며 정식으로 연예계에 컴백했지만 별다른 활동을 보여주진 못했다. 게다가 최승현이 대마초 사건으로 KBS와 MBC 출연금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까닭에 정상적인 방송 활동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2022년 4월 빅뱅의 탑에 이어 이제 2023년 6월에 배우 최승현의 컴백 소식이 들려왔다. 과연 이번에는 화려하게 컴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오징어 게임2’는 2023년 하반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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