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으로 제작, 루이비통 로고 각인…온라인 경매에서 8000만 원에 팔려
소금 알갱이보다 작은 핸드백 하나가 6만 3750달러(약 8300만 원)에 팔려 화제다. 맨눈으로는 제대로 볼 수 없고 현미경을 통해서 겨우 볼 수 있는 초미니 사이즈인데도 말이다.
브루클린의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인 MSCHF가 6월 초에 선보인 이 핸드백은 루이비통의 ‘온더고 MM’ 백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으로 실제 루이비통 로고가 각인돼 있다. 이렇게 작은 크기가 가능했던 것은 3D 프린팅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스코픽 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가로세로 크기는 각각 657마이크로미터(μm)와 222μm다. 높이는 700μm다. 얼마나 작은지 감이 안 온다면 ‘바늘귀를 간신히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다’고 생각하면 된다.
과연 이런 가방을 누가 살까 의문이었지만 6월 말 가수 퍼렐 윌리엄스의 경매회사인 ‘주피터’가 개최한 온라인 경매에서 보란 듯이 8000만 원이 넘는 고가에 팔렸다. 다만 구매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핸드백에 대해 MSCHF는 “핸드백과 같이 한때 기능성이었던 물건들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순수하게 브랜드의 상징이 될 때까지 점점 더 추상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MSCHF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케빈 비스너는 뉴욕타임스에 “루이비통 측에 사전 허가를 요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허가가 아닌 용서를 구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핸드백이 3D 프린팅의 일종인 ‘2광자 광중합’이라고 불리는 공정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화제에도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야유와 조롱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이 핸드백이 과연 비행기 좌석 밑에 들어갈 수 있을까”라고 비꼬았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은 “마이크로달러로 지불해도 될까요”라고 놀리기도 했다. 어떤 누리꾼은 “외출을 할 때마다 몇 시간 동안 찾아 헤매야 할 듯”이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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