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해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 수전 보일. |
돈방석에 앉은 후 한때 시가 30만 파운드(약 5억 3000만 원)짜리 새 집으로 이사를 갔었던 보일은 현재 6개월 만에 다시 스코틀랜드 남부의 웨스트로디언주 블랙번에 위치한 소박한 옛집으로 돌아와서 살고 있는 상태.
그러나 제아무리 보일이라고 해도 이웃 주민에게는 그녀의 노래 소리가 소음에 지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보일의 이웃에 거주하는 테레사 밀러(39)는 어느 날 더는 못 참겠다는 듯 시의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내용인즉슨, “이웃집의 소음 때문에 TV 소리가 잘 안 들린다”는 것이었다. 밀러는 “보일이 유명해지기 전부터 나는 괴상한 비명 소리나 노래 소리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유명해진 후에는 정도가 더 심해졌다. 얼마나 시끄러운지 TV 소리도 잘 안 들린다. 어떤 날은 도무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럽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보일의 노래를 듣기 위해 기꺼이 비싼 입장료를 지불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밀러의 불만이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밀러는 “개인적으로 보일에게 적의는 없다. 그러나 우리 가족은 심각하게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얼마나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있는지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일의 친구들은 이런 밀러의 태도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보일의 한 친구는 “아마도 복수심 때문에 저러는 것”이라고 추측하면서 일전에 보일이 이웃에서 들려오는 소음 때문에 불만을 표시한 것에 대해 앙갚음을 하기 위해서 과장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또한 그는 “보일은 절대 집에서 노래 연습을 하지 않는다. 노래 연습은 도시 반대편에 있는 다른 집에서 한다. 때문에 이웃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일은 지금까지 발표한 세 장의 앨범이 총 1400만 장 넘게 팔려 나가는 대박을 터뜨렸으며, 앨범 판매 수익 외에도 자서전 출간, 행사 참석 등으로 1100만 파운드(약 195억 원)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