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육성 위해 2030년까지 2500억 원 투입 계획…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
김 시장은 “다른 시도지사와 비교해도 특출 나게 뛰어난 점은 없다. 이에 항상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동분서주하며 보냈다. 더러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소신껏 시정을 펼쳐나갈 것이다. 평가는 3년 뒤에 시민들에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8기 취임 1년간의 성과를 자평한다면.
“울산의 오랜 위기를 모두 극복하기에는 1년이란 시간은 부족했다. 그래서 일자리 창출, 투자유치 활성화 등 울산 문제를 풀어나갈 민선 8기의 방향을 뚜렷하게 제시하고, 추진력 있는 행정을 펼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지방정부의 그린벨트 해제권한 확대 △13조 원 이상 대규모 투자유치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 법제화 달성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무엇보다 민선 8기 시정 목표인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꿈의 도시 울산’에 대한 기대감을 시민에게 제공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7월 11일 발표한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이 주목된다.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25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바이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내 지역 총생산 80조 원을 넘어서고 신규 일자리 15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공동으로 추진한 ‘1만 명 게놈 해독 사업’도 완료했다. 게놈 해독은 ‘100세 무병 시대’를 여는 데 필요한 기초작업으로 평가받는다. 이 사업을 바탕으로 게놈 정보를 활용한 바이오헬스 산업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내년까지 약 177억 원을 투입해 질환별 진단마커 개발과 감염병 대응 플랫폼 구축 등 게놈 서비스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제1호 공약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제시했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
“울산은 국가산단 주변의 개발제한구역 외에 빈 땅이 전혀 없다. 이러한 울산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정부와 정치권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꾸준히 건의했고 다른 지방정부들도 깊이 공감하며 제도 개선에 동참했다. 그 결과 7월부터 지방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이 확대되고 연담화 방지 기준도 완화됐다. 하지만 정부와 계속 논의해야 하는 부분도 아직 많다. ‘조건 없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이뤄낼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
―친기업 정책을 펼치는 배경과 철학은 무엇인가.
“인구감소와 오랜 경기침체 등 울산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가 ‘일자리 창출’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기업 유치’라고 본다. 울산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행정 절차와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파격적인 지원 정책을 펼친 결과, 1년 만에 S-oil과 추진하는 ‘샤힌 프로젝트’와 ‘현대차 전기차 전용공장’ 등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가져왔다. 이에 따른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시민의 생활이 편안하고 안정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친기업 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최근 35년 만에 공업축제를 부활시켜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앞으로 발전 계획은.
“축제를 부활하는 과정에서 도전과 혁신으로 한국 경제를 일으킨 위대한 산업수도 울산의 과거 60년을 기억할 수 있었고, 새로운 미래 60년을 여는 힘도 마련할 수 있었다. 울산의 저력을 보여준 축제였고, 시민들도 울산의 저력을 느끼는 계기였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생각한다. 내년부터는 공업축제의 특징인 ‘울산을 위한, 울산시민의 축제’로 확대할 예정이다.”
―남은 임기 3년 동안의 역점 정책과 사업은.
“울산의 희망찬 미래 60년을 위해 울산을 ‘일자리 바다’이자 ‘청년 천국’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주력산업 혁신과 신산업 육성으로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도시 공간 개발에 앞장서겠다. 인구 변화에 총력 대응하며 청년·신혼부부·시니어 등 세대별 맞춤 지원을 확대하고, 시민 중심의 선진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꿀잼도시, 탄소중립 및 정원문화 선도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행정의 전문성 강화와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시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선진 행정을 실현해 울산에서 사는 것이 자부심이 되는 도시를 완성하겠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민선 8기 울산시에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1년 전 오늘, 과거 전국 최고의 부자도시이자 청년도시였던 울산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취임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비즈니스 시장이 되어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지런히 발로 뛰었고 1년 새 개발제한구역 제도 완화, 약 13조 원의 대규모 투자유치,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 법제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제 한발 더 나아가 내일이 더 기대되는 ‘꿈의 도시, 울산’을 열어가려고 한다. 변화와 혁신으로 산업, 경제, 복지, 문화관광 등 지역 사회 전반을 변화시켜 나가겠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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