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양평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을 정략적 이익의 제물로 삼고 있어”
윤 원내대표는 13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어제(12일) 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는 이 사안을 끝없는 정쟁으로 몰고 가서 사업을 장기 표류시키고 이를 통해 뭔가 의혹이 있는 것처럼 여론을 선동해 정략적 이익을 챙기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원하는 정략적 이득이란 사법 리스크 등 당내 문제로부터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한편,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려 윤석열 정부를 흔들고 총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만약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그 대상은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최적 대안 노선 검토를 포함한 타당성 조사 방침 결정과 낙찰자 선정은 모두 인수위 출범 이전에 문재인 정부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대안 노선 검토가 특혜를 위한 것이었다면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 당선인 가족에게 잘 보이려고 애썼다는 것인지, 민주당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나 인수위의 개입 증거는 물론 그렇게 추정할 만한 정황조차 없는데 도대체 무엇을 두고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인지 기가 막힐 뿐이다. 또한, 민주당이 고집하는 원안 종점-강하IC 추진안은 L자형 고속도로가 되어 편의성이 떨어지고 마을, 문화재, 자연 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양평군민과 수도권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을 정쟁으로 끌어들여 정략적 이익의 제물로 삼고 있다. 얼마 전까지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시위에 나섰던 사람들이 이번에 고속도로 논란 관련 기자회견에 얼굴을 비췄다. 참으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세간에선 ‘민주당이 이렇게 선동 못 하는 건 처음 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재 민주당의 선동 공세는 두서도 없고, 사실과도 맞지 않으며 사법 리스크로 궁지에 몰린 절박한 심정만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의 머릿속에는 양평군민도, 대한민국 국민도 없다. 그러니 폭우로 온 국민이 걱정하고, 북한이 ICBM을 쏘고, 민주노총이 파업하는 엄중한 상황에서도 가짜뉴스 유포나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과거에는 대통령 해외순방 기간에는 여야가 정쟁을 자제하는 정치문화가 있었다. 민주당은 최소한의 금도도 지키지 않고 있다, 더 이상 선동과 괴담이 우리 정치에 판을 치게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이번 선동의 민낯을 낱낱이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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