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프리미엄에 중형 평수 중심이라 주목받아…LH와 비용 분담할 가능성도
GS건설·동부건설·대보건설 컨소시엄은 검단신도시 ‘AA13-1블록’과 ‘AA13-2블록’의 총 1666세대 시공을 맡았다. 해당 블록의 아파트 브랜드로는 GS건설의 ‘자이’가 거론됐지만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브랜드 ‘안단테’를 사용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안단테는 2021년 5월 착공해 2023년 12월 입주 예정이었다.
검단신도시 안단테는 전 세대가 중형 규모 아파트로 이뤄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1666세대 중 629세대가 74㎡(약 22평), 1037세대가 84㎡(약 25평) 크기다. 이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수요가 74~84㎡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59㎡(약 18평)라는 점을 감안하면 차별성을 지닌다.
GS건설은 사고 약 열흘 후인 지난 5월 9일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며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할 것이며 건물의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단테 입주 예정자들은 GS건설에 전면 재시공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지난 7월 5일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안단테 단지 전체에 대해 재시공 방침을 발표했다.
GS건설은 동부건설과 대보건설에 비용 분담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발주처인 LH와는 정밀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 소재 비중을 가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라며 “입주민 지원을 위해 부사장을 책임자로 한 지원TF를 신설해 GS건설과 적극 협의하고, 입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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