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박진섭·백승호·설영우 낙점…황선홍 감독 “이강인은 추가 조율 필요”
황선홍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축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발표에 앞서 이강인, 정우영 등 A대표팀을 오가는 해외파와 와일드카드 선발 여부 등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기대를 모은 이강인(파리)은 미드필더 한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 외에도 홍현석(헨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드레스덴) 등의 유럽파가 선발됐다.
아시안게임은 A매치나 월드컵, 아시안컵 등과 달리 소속 구단에서 대표팀의 차출 요청에 응하는 것이 의무가 아니다.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소속팀의 협조가 중요하다.
특히나 이강인과 정우영의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들은 최근 이적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새 소속팀에서의 적응을 위해선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유럽리그 초반 일정을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합류 여부가 미지수였던 이들 해외파는 소속팀과 조율이 어느정도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강인의 상황은 다소 달랐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은 전 소속팀 마요르카와는 조율이 마무리 단계였다.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을 하면서 아직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강인의 대회 참가 의지는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심거리였던 와일드카드로는 박진섭(전북), 백승호(전북), 설영우(울산)가 선발됐다. 당초 최전방 공격진에서 선발이 예측되기도 했으나 황 감독의 선택은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이었다.
황 감독은 선수 선발 기준으로 포지션 경쟁력, 멀티 능력, 원팀으로서 협업 능력을 내세웠다. 와일드카드를 포함해 포지션 곳곳에 멀티 능력을 겸비한 선수들이 포진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박재용(안양), 안재준(부천)이 포진했다. 황 감독은 "안재준은 스트라이커와 측면 미드필더를 같이 소화할 수 있다. 박재용은 연계플레이가 좋고 제공권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미드필더로는 정호연(광주), 송민규(전북), 고영준(포항),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상무)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표팀은 이강인, 정우영 등 유럽파를 포함해 송민규, 고영준, 엄원상 등이 포진한 2선 공격진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수비에는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서울), 이상민(성남), 황재원(대구), 최준(부산)이 뽑혔다. 골키퍼로는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이 선발됐다.
▲다음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국가대표팀 최종명단(총 22명)
GK : 이광연(강원FC) 민성준(인천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현대)
DF : 설영우(울산현대)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 독일)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FC서울) 박진섭(전북현대) 이상민(성남FC) 황재원(대구FC) 최준(부산아이파크)
MF : 정호연(광주FC) 홍현석(KAA헨트, 벨기에)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현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독일) 고영준(포항스틸러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프랑스) 엄원상(울산현대) 조영욱(김천상무)
FW : 박재용(FC안양) 안재준(부천FC)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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