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늑장 대처 의혹받는 기관에 동시 압수수색
청주지검은 이날 오전 충북경찰청, 흥덕경찰서, 충북도청, 청주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충북소방본부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흥덕경찰서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1시간 전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의혹을 받는다. 또한 감찰 과정에서 이를 숨기고자 다른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감찰을 통해 해당 혐의를 발견했다며 경찰관 6명을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도청과 시청, 소방본부는 참사 전 위험 상황을 신고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행복청은 참사의 원인이 된 임시제방 설치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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