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상장한 스팩 3개, 상장 7일 후 상장일 대비 주가 평균 46.5% 하락
27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신규로 상장하는 스팩(SPAC)의 상장 직후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6월까지 상장한 스팩 15개의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4.5% 상승했으나, 이달 상장한 스팩 3개는 평균 151.8% 올랐다.
이들 3개 스팩은 상장 7일 후에는 주가가 상장일 주가 대비 46.5% 하락하는 등 주가가 급락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스팩은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현금성 자산만을 보유하며 다른 법인과의 합병이 유일한 목적인 회사이기 때문에 급등한 스팩의 주가는 언제든지 급락할 수 있다. 이에 높은 가격의 스팩에 투자하면 큰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또 스팩이 다른 법인과 합병할 때 통상 스팩의 합병가액은 공모가 수준만 인정되므로 높은 가격에 스팩을 매수한 주주는 낮은 합병비율이 적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팩이 합병에 실패해 청산하는 경우 투자자는 공모가와 소정의 이자만 받게 돼 높은 가격에 스팩을 매수한 경우 손실 발생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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