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매각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이날 오전 입찰방해 등 혐의로 최 전 지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 전 지사는 이날 오전 9시15분께 검찰 청사에 도착해 “내가 (매각)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이 있었다. 열심히 노력한 것인데 검찰에서는 담합이 있지 않았느냐 그런 시각이 있는 것 같다”며 “수사기관에서 잘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알펜시아를 공개 매각하려 했지만 4차례 유찰됐다.
이후 2021년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SPC) KH강원개발㈜에 총 매각 대금 7115억 원에 알펜시아리조트를 매각했다.
당시 입찰에 KH그룹 계열사인 KH강원개발과 KH리츠만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평창리츠는 입찰 마감일 하루 전 ‘KH리츠’에서 사명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H그룹이 단독 입찰에 따른 유찰을 막기 위해 계열사를 허위 입찰자로 동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최 전 지사가 KH 측에 4차 입찰 당시 최저 입찰금액을 알려줬다는 매각 담당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전 지사에게 알펜시아 입찰 전 KH를 낙찰자로 사전 선정하는 데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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